화가 나는 일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시험

 가끔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솔직함은 좋은 덕목이라고 배우지만, 사실 솔직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것은 자칫 의도가 곡해될 수 있고,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솔직하다는 것은 조심스러우면서 배려가 있고, 상대를 위한 행동이여야 합니다. 

 그러나 솔직함을 핑계로 자신의 무례를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일을 오늘 마주쳤습니다. 솔직하다는 핑계로 자신의 이기심을 강요하는 행동. 그러면서도 전혀 미안함이 없는 뻔뻔한 사람을요. 그의 이기심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고, 양보할 마음도 없었지만 더 이상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스스로의 말을 바꾸면서도 자신의 이기심만을 충족하려 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은 대화가 아닌 일방적 독백이니까요. 지금 쓴 글을 그사람이 볼 가능성이 전혀 없고, 그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싶지도 않지만, 한 가지 말은 하려고 합니다. 

 제발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별하십시오. 우리는 당신의 무례함을 관용하는 것이 아닌, 참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러한 무례함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