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장금 Jan 29. 2022

울컥했던 한마디 "단 한 사람을 구한다 해도"

너무 지치고 맥이 빠졌었는데 응원에 다시 힘을 냅니다^^.


최근 식이 상담일로 스트레스를 잔뜩 받았다.


잘하고 있던 식이 상담인데 어느 날 갑자기

의료진도 아닌 사람이 왜 질병을 상담하냐?

의료진이라 해도 허가받지 않은 원격진료가 아니냐?라고 건의해 왔다.


영양사는 의료인에 해당하고, 수많은 영양사들이 사이버 식이상담을 하고 있다.

원격진료는 위험한 약품이나 수술을 행하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에게 국한된 이야기다고 항변했다.


그렇게 다시 상담이 정상화되는데 며칠 기간이 걸렸고

바쁜 일정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교통사고 후유증인 목덜미의 경직이 찾아와

휴가중을 안내하고 상담을 중지하기에 이르렀다.   


휴가 기능을 사용해 본 적이 없기에

혹시 대화창이 전부 차단되는 건 아닌가?

신규 상담은 안 해도 기존 상담자들과 연결이 끊어지면 안 되는데... 하는 걱정을 했다.

다행히 기존 상담자들과 대화창은 살아 있었고

계속 상담을 이어갈 수 있었다.




22년 1월 28일


이른 아침부터 대화창에 알람이 울렸다.

뭐지?


뜻밖에도 내담자분이 보내 준 향긋한 커피 쿠폰이었다.




상담 판매가 잠시 중지되었었어요.

누군가가 의료인도 아니면서 원격진료를 하고 상담을 하고 어쩌고 했는지

갑자기 자격미달로 판매중지를 했길래

모든 대화창이 일방적으로 닫혀버리는 게 아닌가 해서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기존 구매자분들과는 대화가 가능하네요





어딜 가나 공격받는 느낌에 혼자 헤쳐나가려니 가끔 너무 지치기도 하는데

이렇게 응원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식이에 만족하시고 커피 선물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제가 커피를 아주 좋아합니다.

식이 할 때 커피 잠시 끊으라면 그렇게 힘들어하시던데 제가 그 맘을 너무 이해해요 ㅎㅎ





속상함을 토로할 곳이 없었기에... 나도 모르게 하소연이 나왔다.


내담자분은 과거 경험담과 더불어 진심의 위로를 전해주시며 

"단 한 사람을 구한다 해도 작가님은 대단한 분입니다."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순간 울컥했다.


처음 브런치를 시작할 때

단 한 명만이라도 나를 믿어준다면,

단 한 명만이라도 식이법으로 당뇨가 완치가 된다면,

하고 바랬던 마음이 떠올랐다.


앞으로도 수많은 가시밭길이 있겠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나로 인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면,

그래!! 다시 힘을 내야 한다.




식이 상담은 2월 1일 다시 열립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식이후 고질적 두통, 쥐젖, 피지 주머니 사라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