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하는 No.4
꽃이로구나
너는 꽃이구나
한결같은 수국이여
한 많은 세월에도 피어나는
꽃이로구나
강인한 동백이여
빗속에도 추위에도 만개하는
꽃이로구나
덧없는 벚꽃처럼
미련 없이 한껏 살아가는
너는 꽃이구나
살아가면서 IMF시대를 그저 스쳐가는 어린시절로만 생각을 했었다.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렸고 흘러가는 이벤트에 불과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이때는 매우 힘들었으니 너도 대비해야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때 나에게 주신 가르침 3가지는.
1. 갚을 능력이 없는 투기는 하지 마라 (그건 올바른 투자가 아니다)
2. 먹는 것은 너무 아끼지말되 옷은 깔끔히 입으며 검소해야한다 (처음엔 무슨소린가 했다)
3. 공부해라. 뭐든지 그냥 배우고 겪으면 그게 인생공부다 (실제로 평생 공부해야함을 느낌)
위 세가지인데 사실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과 앞으로 올라올 후배들에게는
너무 가혹한게 아닌가! 지금은 취업도 힘들고 취직해도 먹고살기 녹록치 않다.
열심히 하면 뭔가 손해를 보는거 같은 이상한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살다보니 가치관이 명확해지는게 있다.
우리는 결국 살아가면서 가지기도 하지만 오히려 비우는것을 배워간다.
이제 나이가 희끗해져가는 아버지를 보며, 한없이 나를 지지해주는 어머니를 보며.
솟대같이 높았던 어깨가 움츠러든 아버지의 뒤를 바라보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어머니의 삶을 응원하면서,
가진것에 대해 어떠한 결과가 따르는지 봐왔고 내려놓음에서 어떠한 사건이 생기는지 알게되었다.
그래서 인간들은 모든것의 우위를 점하면서도
이렇게 연약하고 바스라질 수 있는 존재를 그리 칭송하는지 모르겠다.
마치 한 떨기의 꽃처럼.
지금도 수많은 글귀에 오르내리고 있을것이다.
마치 불온전함을 스스로 뿌리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