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행동은 하지 않고, 목적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는 바닥에서 시작했지만 그 밑에서 하늘을 보게 되었다. 만약 내가 하늘 위에서 땅을 내려다보았다면 지금 같은 삶을 살지 못했으리라. 진짜 밑바닥은 오로지 바닥만 보이니깐."
나에게 디자인은 열등감이었다. 그러나 과거 진행형일 뿐.
그렇게 나는 일러스트 삽화의 산 중턱에서 내려와 바닥에서 디자이너로 새 출발했다.
어린 닭이 시간을 다시 거슬러 병아리가 되듯 말이지.
내가 한 이 선택은 나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선택 뒤에는 항상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기에 간절하게 하루하루 살아왔다. 삽화를 내려놓고 말이야.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차근차근 디자인을 처음부터 배우니 달라져가는 나를 발견한다.
새가 날개가 꺾이면 하늘을 갈망하듯이 우리도 바닥에 있을 때 삶이 간절해진다.
그때 우리는 땅을 박차고 다시 일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