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타이밍이란...

by 안녕반짝
바오_네이버 포스트6.jpg 『작은 몸의 철학자, 바오』 40~41쪽




- 9살 아이가 쓴 글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자.


타이밍이란 것에 대한 나의 생각도 비슷하다. 어떤 일이 어긋났을 때 '타이밍이 맞지 않았네.'라는 말을 비교적 아무렇지 않게 하게 된 건 최근이다. 타이밍이란 것을 억지로 맞출 수도 없고 맞출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겨우 깨달은 셈이다. 그렇게 타이밍의 아쉬움을 떨쳐 버리고 나니 '그때 이랬더라면~'하는 후회도 줄어들었다.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이번에는 기회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털어버린 후 새로운 타이밍을 기대하며 나아가는 것. 그게 '하고 싶은 일을' 만나는 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제 9살 아이가 쓴 글이라고 인식해보자.


타이밍의 의미를, 타이밍이 가지는 긍정적인 요소를 깨달아 버린 이 아이는 어떤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때 조금 실망은 할지언정 좌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는 것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과감히 떨쳐버리게 해주고,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이 사실을 벌써 깨달아 버린 이 아이의 앞으로가 얼마나 여유롭고 근사할지!

부러움과 근본 없는 질투를 넘어 이 아이가 걸어갈 길이 궁금해진다. 분명 평범하지 않겠지만 아이는 만족할 것이고, 즐겁고 행복하게 기꺼이 걸어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