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클로드 박준석 작가님 - 반려견 동반 웨딩 촬영 / 세미촬영 후기
cf. (한강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야외웨딩) 본식 스냅 촬영 후기는 여기 지난 포스팅 참조!
https://brunch.co.kr/@hirach/6
지난 포스팅을 보고 인스타 DM 주시거나 팔로우해주신 분들 반갑고 신기했다 :D 야외 결혼식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전혀 귀찮지 않고 오히려 반가우니 포스팅 보시고 웨딩 관련해서 궁금한 거 있으시면 마음껏 물어보세요! 오지라퍼가 솔직한 정보와 TMI 대방출 해드림..ㅋㅋ (인스타그램 계정 맨 아래 적어둘게요!)
- 본식이 야외 웨딩이기 때문에 스튜디오 촬영은 무조건 실내 촬영(혹은 실내 위주)을 희망했다.
- 처음에 잘 모를 때는 배경 위주 촬영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스튜디오 샘플들을 보니 화려하거나 번잡한 배경보다는 인물 위주로 심플하게 촬영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것 역시 내가 야외 웨딩 예정이기 때문에 더 인물 위주 촬영이 끌렸던 것 같다.
- (가장 중요했던 기준) 과도한 포샵이나 지나친 블러나 뽀샤시 효과(?) 없는 곳, 보정 시 대비 효과 심하지 않은 곳, 심플하고 깔끔한 촬영하는 곳, 조명이나 배경이 촌스럽지 않은 곳
- 반려견 동반 촬영이 가능한 곳
클로드유에서 촬영했던 친구에게 추천받았었다. 당시 친구가 보여준 사진이 원본이었는데도 너무 예뻐서 이름을 기억해두고 있다가 플래너분과 상담할 때 클로드 얘기를 했었다. 클로드 포함 클로드와 비슷한 느낌의 스튜디오 여러 곳의 샘플을 보고 네 군데 최종으로 고른 후 다시 봤는데, 분명 괜찮다고 생각했던 다른 후보들도 클로드와 비교하니 별로로 느껴졌다 (ㅎㅎㅎ). 클로드 특유의 깔끔, 깨끗, 심플하면서도, 동시에 차갑지 않고 따뜻한 느낌, 뽀얀 느낌인데 그렇다고 과한 뽀샤시 느낌이 아니라 부드러운 느낌, 말랑카우 같은 색감과 느낌이 넘사였다(개취). 또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클로드로 하기로 결정했고 클로드유는 가능한 일정이 없어 클로드원스로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조금 아쉬웠는데 알고 보니 내가 마음에 들었던 핑크톤의 배경은 원스에도 있었고, 여기는 대부분이 조명으로 조절되는 그런 배경이라 마음에 드는 느낌의 배경만 택할 수 있었다. 아 그리고 작가님들도 한쪽만 지정돼있는 것이 아니라 클로드유와 클로드원스 둘 다 진행한다고 한다.
이전에는 스튜디오 촬영에는 큰 로망이 없었어서 (처음에 아무것도 모를 때만.. 지금은 아님 ㅋㅋ) 세미 촬영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 풀 촬영보다는 세미 촬영을 선호했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클로드원스 세미 촬영으로 결정했다.
나의 반려견 까꿍이와 같이 촬영하고 싶어서 반려견 동반 촬영이 가능한 곳을 알아보았었다. 클로드 샘플에 반려견과 찍은 사진들이 있었고 계약 전에 문의하여 다시 확인 후 결정하였다. (2020년 8월 기준 반려견 동반 가능했지만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반려견 동반 촬영 생각하시는 분들은 가능 여부를 꼭 한 번 확인해주시길!) 촬영 내내 함께한 것은 아니고 한 씬 정도만 같이 찍기로 하였다. 까꿍이가 워낙 얌전한 성격이고 케어해줄 사람(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같이 촬영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번 촬영 중 가장 기대됐던 부분! :) ㅎㅎ
내가 선택한 드레스 샵 아벨바이케이에서는 촬영 드레스 세 벌이 대여되는데, 이 중 한 벌을 본식 애프터 드레스로 넘길 수 있게 해 주어서, 촬영 드레스 두 벌과 캐주얼 혹은 한복 촬영을 하기로 했다. 하나는 풍성, 하나는 슬림. 사실 풍성 두 개 하고 싶었는데 슬림 하나는 찍어야 후회 안 하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해서 슬림은 무조건 실크지! (+클로드는 실크 엄청 잘 찍는다는 추천도 주변에서 많이 해줌) 하면서 쉽게 골랐고, 풍성은 최종 후보 두 개 중 고민 많이 했는데 (심지어 촬영 며칠 전까지..) 사진이 상체 위주로 많이 나오기도 하고 세컨 후보였던 풍성 드레스의 탑이 슬림 드레스의 탑과 비슷하게 생겨서 중복되는 느낌이 있을 것 같아 셀렉 때 정한 걸로 그대로 진행했다. 걱정이 무색하게 촬영할 때 드레스 선택 잘했다는 생각 들었다 :) 조금 아쉬웠던 건 촬영 드레스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았던 느낌... (인스타그램에서 최신 촬영드레스 캡처해가세요 꼭꼭..! 본식 드레스랑 구분해서 골라가야 하고, 구체적으로 요구해야 함)
드레스 외 한 벌은 아무래도 결혼사진이다 보니 언제든 찍는 캐주얼 사진보다는 한복 사진이 나을 것 같았다 (우리는 본식 때 폐백도 안 하기 때문에 더욱). 한복 컷에서 신랑은 베이지나 아이보리 같이 밝은 톤의 정장을 입기로 하였고 나는 파스텔톤의 색감 한복을 입기로 정하였다.
추천받은 한복집들 많았는데 정작 내가 꽂힌 곳은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알게 된 백색지 한복. 광주에 있어 피팅을 직접 해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요즘 스타일이면서 영한 느낌의(?) 한복 디자인과 색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한복은 꼭 입어보고 골라야 한다는 주변의 만류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에 워낙 사진과 영상이 많이 올라와서 보정빨이 아닐 것 같았고, 평소 내 얼굴톤에 잘 맞는 색상으로 골랐고, 또 본식이 아니라 촬영용이기 때문에 혹여나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도 보정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믿음이..ㅎㅎ 후에 받은 한복은 색감과 디자인 내가 생각한 그대로 정말 예뻤고 가봉 사이즈도 잘 맞았다. 만족! 한복 최종 후보 4개 중 선택장애가 온 나는 엄마와 신랑에게 의견을 따로 물어봤는데 신기하게 엄마와 신랑 둘 다 같은 한복을 택하여 그걸로 정했다! 여기 시그니처 디자인인 웨딩드레스 느낌의 한복이 살짝 미련이 남긴 했는데, 클로드 촬영 컨셉 상 내가 고른 한복이 더 나을 것 같았다. 내가 생각했던 정장+한복 조합의 촬영도 이 한복이 더 나았던 것 같다. 촬영장에서도, 후에 사진 보고도 한복 칭찬 많이 받았다. 피팅 못해보는게 정말 큰 단점이라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기가 어렵지만 난 만족스러웠다.
클로드는 작가님들 대부분 다 클로드 특유의 느낌으로 잘 찍어주신다고 하여 따로 작가님 지정을 하지 않았다. 작가님 지정 원하는 분들은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에서 작가님들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내 스튜디오 촬영은 박준석 작가님이 진행해주셨다. 사실 지정받은 후 찾아봤을 때 작가님이 인스타그램 포스팅들을 정리 중이실 때라 볼 수 있는 샘플이 없어서 촬영 전날 살짝 불안하긴 했으나 블로그 후기 찾게 되어 보고서 다시 안심을.. ㅎ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만족스러웠다! :)
촬영장에 도착하면 촬영 전에 잠시 작가님과 미팅 시간을 갖는다. 우선 클로드 샘플 사진을 보고 촬영 희망하는 컷과 희망하지 않는 컷을 고르는데 이 부분은 당연히 미리 샘플 사진 보고 정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얼굴 어떤 방향을 더 선호하는지, 활짝 웃는 자연스러운 사진이 좋은지 크게 웃지 않는 차분한 사진이 좋은지, 얼굴이나 신체 중 컴플렉스인 부분(사진에 잘 담고 싶지 않은) 등등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체크해주신다. 박준석 작가님은 샘플컷 중 우리가 희망했던 컷들은 정말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촬영해주셨다. 희망했던 컷들에 작가님이 새로 연출해주시는 예쁜 컷들까지 해서 다양하게 남겨주셔서 정말 좋았다. 한 가지 더 감사했던 것은 세미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6시간 동안 촬영을 해주셨다.. 감동...ㅠㅠ 덕분에 다양한 배경과 다양한 연출로 촬영할 수 있었고, 이런 촬영이 처음이라 어색했는데도 건질(?) 사진을 많이 남겨주셨다. 또 촬영 전 샘플컷 다소 오글거리는 연인샷 포즈를 보고 '아 저런거 어떻게 해ㅠㅠ' 했던 포즈들도 아주 자연스럽게 유도해서 어느새 그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ㅋㅋㅋㅋ 편하고 재밌게 촬영해주셔서 긴장도 금방 풀렸고 계속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웃는 모습에 딱히 자신 있는 것도 아니고 좀 민망하기도 해서 처음에는 정적이면서 미소를 섞은 사진을 찍자고 생각했는데, 웃는 게 훨씬 잘 나오고 있다면서 표정 잘 유도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웃는 사진들이 많이 남았다. 모르고 활짝 웃으면서 안 찍었으면 아쉬웠을 뻔했다 ㅎㅎ
- 클로드원스 좋았던 점:
클로드 특유의 그 말랑카우 같은 색감과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는 넘사다! 박준석 작가님이 촬영을 정말 잘해주셨다. 반려견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 더 좋았다. 과도한 뽀샵이나 블러 효과 없이 심플하고 깔끔한 인물 사진. 시간이 지나고 봐도 촌스럽지 않을 사진.
- 클로드 원스 아쉬웠던 점:
없음
-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
헤어 변형 시간 없을 것 같아 따로 요청하지 않았던 것. 긴 머리 웨이브 셋팅하고 갔다가 중간에 포니테일로 한 번 묶는 정도로만 했는데 헤어 변형해주시는 분 있었으면 더 드레스와 사진이 살았을 것 같다. 클로드는 과한 액세서리를 지양하는 편이라 더욱 본인의 헤어 연출과 정돈이 잘 되면 좋을 것 같다.
촬영용 컨페티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번거로울 것 같아 안 한 것. 클로드 후기 사진 보면 컨페티 연출 많이 있는데 예쁘니 참고하셔요!
표정 연습이나 포즈 연습 많이 하라고 들었지만 흘려들었던 것(?). 오글거려도 자신 있는 표정과 날씬해 보이는 포즈 등 거울 보며 좀 연습해가면 더 예쁜 사진 많이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이밖에는 뭐 다이어트 좀 더 할걸 그런 사소한 것? ㅎㅎㅎ (심지어 다이어트는커녕 본식 때는 더 찜..)
아, 나는 시술에 관심이 별로 없었기도 하고 식 앞두고 괜히 뭔가 했다가 문제 생길까봐 아예 안 알아봤었는데, 어차피 소위 말하는 예신 특화 시술들은 촬영 몇 개월 전에 미리 해야 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여 미리 준비하시길.
클로드 박준석 작가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laude_parkpark
클로드원스 (공식 계정)
http://instagram.com/claude_once
클로드스튜디오 (촬영본 리포스트 계정)
https://www.instagram.com/claude_studio/
드레스: 아벨바이케이
한복: 백색지한복
헤어메이크업: 애브뉴준오
반려견 까꿍이가 궁금하다면!� instagram.com/hi_ggung
여기 못 올린 사진이나 추가 정보는 인스타그램 instagram.com/hirach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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