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네 자녀를 위해 울라

2025.07.자녀를 위한 기도

by 유하나


어제 초2 아들의 여름성경학교에

중보기도팀으로 자원했다.


아이들이 성경학교에 참여한 그 시간 동안

자원한 사람들과 둥글게 앉아

시편, 갈라디아서, 로마서를 읽었다.


우리 부모들에게

그 성경 말씀을 통해 어떤 기도제목을 주시는지 한 명씩 돌아가며 나누었다.


'이번 방학에 학원 여기. 다녀요 말아요?'

'수학.. 이거... 시켜요 말아요?'

차원이 완전히 다른 기도제목을 주신다.


아이의 영(spirit)을 살리는 기도제목들.


그리고 직감적으로 깨닫는다.


이런 기도가 진짜

내 아이를 위한 것이라는 걸.


나에게는 나올 수 없는 기도제목을

성경을 읽으면 깨닫게 되는 게 진짜 신비다.

아래는 여러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 중

꼭 기억하고 싶은 것을 정리한 것이다.





1. 자녀를 내 시선을 보지 말자. 내 자녀가 어떠하다고 내 판단에 의해 정의하지 말자.

자유하자.!

하나님이 내 아이를 보는 그 시선으로 보자!


2. 부모가 우선순위가 분명해야 한다!

주님을 택할지 세상을 택할지!

어렸을 때는 부모의 신앙을 자녀가 넘을 수 없기에!

부모 세대가 말씀+기도, 두 개를 붙잡고 살아야 아이가 배운다!


3. 아이들이 성령(holy spirit)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하자!

부모는 다 알 수 없고 다 인도할 수 없지만

성령은 아이의 평생을 인도한다!


4. 말씀 읽고 기도하는 것이 아이들의

'체질'이 되기를!! 기도하자!

이 안 닦으면 찝찝해서 잠 못 자게 되는 것처럼

기도하는 습관이 체질이 된 어른으로 크기 위해 부단히 도와주자!


기도 안 하면 좀 이상하고,

말씀 안 보면 잠 안 오는 체질이 되도록 부지런히 도와주자!


5. 부모가 영적으로 민감하게 깨어있자!

가르쳐야 할 것을 정확히 가르치는 부모 되자!

방임적 부모,

권위적 부모,

허용적 부모가 아니라,

권위 있는 부모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6. 이 아이들이

하나님을 믿는 이웃과 안 믿는 이웃 모두를 품어내고 살려내는 세대가 되기를 기도하자!


7. 잘해준 것은 다 까먹고, 잘 못해준 것은 30년 전 것도 기억해 내는 것이 보통 자녀의 모습인데..

내가 부모로서 자녀에게 주고 있는 그 상처를

해결해 주시기를 기도하자!


8. 다음 세대를 잡고 있는

미디어 중독을 위해 기도하자!


세상이 미디어를 통해 주는 정체성은

'넌 부족해. 넌 더 뭔가를 해야 돼'이다.

그런 메시지를 계속해서 미디어를 통해 듣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자!


'대안'이 필요하다.


미디어를 빼낸 그 자리에 '그것 대신 채울 것'이 아이들에게 필요한데,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성경 말씀으로 채운다.


성경에서 말하는 정체성은

'넌 존귀한 자야. 넌 사랑받는 자녀야.

너는 세상을 살아가는 특별한 목적이 있어'


대안 없이 '하지 말라'고만하는 것은 먹히지도 않는다.

대안이 계속해서 공급되게 돕자!


9. 부모가 자녀의 모든 것을 외주 주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부는 학교, 학원이,

신앙은 교회가,


이런 식으로 계속 남한테 나의 아이를 맡기며

내 역할을 편안히 놓아버리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자!


아이와 누릴 수 있는 부모의 놀라운 영향력을 가벼이 여기지 말자!


10. 내 자녀가 '내 나이가 되었을 때 살았으면 좋겠는 그 모습'으로 나부터!! 지금!! 살자.

sticker sticker

(이 기도제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40대면 40대에 내 자녀가 살았으면 좋겠는 모습으로.


50대면 내 자녀가 50대에 살았으면 좋겠는 모습대로.

그 모습대로 내가 살자!


아이에게 말로만 가르치고

자신은 행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하나님께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나의 삶을 회개하자.



11. 아이들이 성경학교에 와도 맹숭맹숭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은가???


그렇지 않다.


은혜의 자리에 와 본 아이.

그 감격을 경험하고 구경해 본 아이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라도 그 은혜의 자리를 찾게 되어있다.


정리는 여기까지 하고...

나의 이야기로 돌아가본다.



초등학교 2학년쯤인가..

내가 엄청 좋아하는 떡볶이를 매주 사주던 전도사님을 기억한다.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 떡볶이 맛만 기억난다.

그리고 그 사랑이 기억난다.

20대 돈도 얼마 못 받는 전도사 시절에

우리를 그렇게 사랑해 주었던 남자 청년 전도사님.




초등학교 4학년 때쯤인가...

천로역정 연극을 맨 앞자리에 앉아서 보았던 그 장면이 기억난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날의 안개 냄새, 껌껌한 조명, 열정 가득한 무대의 에너지가 기억난다.




초등학교 6 때쯤일까...

재미진~~~~~~~~짜 없게 성경 이야기를 해줬던

교회학교 할머니 담임선생님이 기억난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그 할머니 선생님이 나를 많이 안아줬고,

나 원래 집에서 Tv 안 보는데

TV 도 안 보고 교회 왔다고 칭찬해 줬던 그 목소리가 기억난다.



이번 준이 생일에 교회선생님이 주신 카드


오늘.. 이 아이들도.

오늘의 여름성경학교에서의 찰나를

나처럼 평생 기억할 수 있기를.


그게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를!!!



p.s. 아들 머리 파마시키러 미용실에 와서 쓰고 있다.

글은 이렇게 의외의 공간에서 쫓기듯이 써야 제맛이지..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