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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똥뫼 Feb 14. 2018

떠나보내기 전날

졸업식 하루 전


보내려니 서운하다

가는 사람도 마찬가지일테지

서운하다 말하기 멋쩍어

창밖을 보니 또 눈이 내리고

남은 날을 헤아리니 엄지만 접힌다

몇 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눈이

참 흔하게도 내리는

나로도의 올겨울

축복인지 불안인지 모를

앞날 같은 눈이 그치면

다들 오늘은 추억 속에 묻고

내일을 걸어가겠지

한 발 한 발 발자국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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