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스페인> 발간을 앞두며...
두 번째 책인 <재미난 스페인>이 곧 발간 예정이다. 인쇄, 제본 과정에서 좀
뜸을 들이고 있는데 그건 절차적 문제이니...
<재미난 스페인>은 쉽고 재밌게 스페인, 포르투갈을 배워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내가 글과 사진, 거기에 지도까지 직접 그렸다. 고생은 내가할테니 독자들은 편해지시라는
뜻으로 열심히 지도를 그리고, 사진 해설을 넣었다.
여기서 책 광고를 할 건 아니고... <재미난 스페인>의 원고를 쓰면서 좀 아쉬웠던 점들을
기록해볼까 한다. 정확히는 실수를 한 부분이다. 나중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 완성형 원고를 작성해야 했다. 예를 들어 부제목이 들어가야 했는데... 제목만 달고, 부제목은 그냥 뛰어넘어 갔다. 원고 작성 당시는 딱히 부제목들이 생각나지 않은 것도 있었고, 부제목은 편집자와 상의를 하자... 뭐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 부분이 큰 실수였다. 결국 부제목을 다는 것도 필자의 몫이다. 어떤 꼭지는 제목도 미정이었다. 그렇게 어영부영하다가 부제목을 싹 다 다시 달았고, 그로 인해 일주일 정도 지체가 됐다. 그 뒤에 엉켜있던 작업까지 물리게 되니 꽤 많은 시간이 허비됐다.
글을 쓰다 보면 1차로 블로그나 브런치에 올리실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 원고를 차후 가공하여 출판을 하게 된다. 그런 프로세스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 1차 원고는 다 안 채워져도 상관없다는 마인드가 있었다.
한마디로 완성형 원고가 아니었던 것이다. 어차피 완성형이든 미완형이든 책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 1차 원고는 다 안 채워져도 상관없다는 마인드가 틀린 게 아니다.
하지만 본인은 이제부터 완성형 원고로 편집자와 대면할 생각이다. 완성형 원고로 진행을 하면 뼈대가 제대로 잡혀있으니 차후 프로세스도 물 흐르듯 잘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 물론 해당 원고가 내용성과 메시지가 확실하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
<재미난 스페인>은 여행에세이라 사진도 많이 들어갔고, 지도도 많이 들어갔다. 글원고, 사진원고, 지도원고... 어차피 여행작가분들은 요 3가지 원고를 함께 잘 다루셔야 할 거다. 원고의 종류가 3가지이니 신경써야 하는 것도 곱하기 3이 된다. 자칫하면 뼈대도 못 잡고 어그러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완성형 원고로 쓰다 보면 교통정리가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기본 윤곽이 잡혀있으니 이후 작업들이 탄력을 받지 않을까 이 말이다.
ps. 제가 이번 책 작업을 하면서 느낀점이오니, 그저 참고만 해주세요.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원고 작성 프로세스가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