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회는 사람을 잃어가고 있을까
종교와 시간은 어떤 연관관계가 있을까. 미래가 불확실하고 삶의 방식이 무엇이 맞는지 모르던 시대는 교회와 같은 집단공동체가 마치 정답을 제시해 주는 것 같은 곳에 의지해왔다. 정보가 부족한 가운데 사업기회를 확장하고 영업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교회였다. 사실 성경에서는 이웃을 사랑하고 물욕을 자제하는 삶이 부족한 것처럼 말하지만 그건 교회에 있을 때 민 그렇고 실제 싦은 오히려 팀욕을 지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요일은 대부분의 시간을 교회에서 보내는 이유는 사실 미래의 불안을 잠시 가라않히고 그곳에서 시간을 보낸 덕분에 다른 사람과의 네트워크로 사업기회도 확장할 수 있었다. 그럼 지금은 어떨까? 모든 정보는 공개되어 있고 AI의 활용도 수월해지고 있다. 2030 세대는 신앙은 있을 수 있지만 교회에 매주 시간을 저당 잡히는 과거의 빙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교회의 노령화가 가속되고 있다. 2030 세대는 더 이상 과거의 사고에 머물러있는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다. 사람은 줄어드는데 오히려 목사수는 증가하고 있다. 먹고살기 힘든시댜에 직업으로 목사를 선택하는 사람이 더 늘어가고 있다.
교회가 십일조 같은 것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사람이 찾아와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사실 매주마다 가지 않는다면 굳이 돈을 낼 이유도 없고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넷플리스 요금제에 가입했는데 한 달에 한편도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면 굳이 요금제를 유지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된다. 2030 세대들에게 한정된 시간 속에 매주 교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신앙의 약화라기보다 시간의 가치가 달라졌다는 점일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일요일이라는 시간이 비교적 단순했다. 선택지가 많지 않았고 공동체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교회는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아니라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정보가 교환되며 때로는 사업 기회까지 만들어지는 사회적 플랫폼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사람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세상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네트워크 역시 굳이 특정 장소에 모이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형성할 수 있다. 과거 교회가 제공하던 기능들이 이제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분산된 것이다.
특히 2030 세대에게 시간은 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 취업 경쟁, 자기 계발, 취미 활동, 여행, 콘텐츠 소비 등 삶을 채우는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일주일에 하루를 특정 공간에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점점 더 부담스러운 일이 되고 있다. 신앙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우선순위가 달라진 것이다.
이 변화는 자연스럽게 교회의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회를 찾는 젊은 세대는 줄어들고, 교인들의 평균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반면 목회자의 수는 늘어나면서 교회 내부에서도 구조적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교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들이 일정한 시간 동안 그 공간에 머물러야 한다. 그래야 공동체가 형성되고 헌금과 같은 재정 구조도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더 이상 그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교회의 기반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 변화는 종교 자체의 몰락이라기보다 시간의 사용 방식이 바뀐 시대적 변화라고 볼 수도 있다. 과거에는 공동체가 시간을 규정했다면, 지금은 개인이 시간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 선택의 기준은 점점 더 개인의 삶과 직접적인 의미를 가지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어쩌면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질문은 이것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더 이상 시간을 맡기지 않는 시대에, 교회는 어떤 방식으로 그 시간을 다시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사실 교회도 시간 구독모델에 가깝다. 매주 정해진 시간에 옷차림을 갖추고 나가 공간에 머물면서 시간을 보내는 덕분에 무얼 얻을 수 있었을까. 시간이 바뀌면 제도도 바뀐다. 그리고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제도는 결국 역사 속에서 조용히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