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82 공정사단

쿠르드족 투입대신 거론되는 하늘에서 시작된 전쟁 – 82 공정사단 이야기

트럼프는 미국의 손에 덜 피를 묻히면서 이라크를 공격할 세력으로 쿠르드족을 생각했다가 최근에 철회를 한 듯하다. 투르크족은 자신의 나라를 세우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주변국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대신에 고려하는 것이 바로 82 공정사단이다. 현재 82 공정사단은 미국 육군의 신속 대응군(rapid deployment force) 성격을 가진 부대다. 82 공정사단의 병력들은 항상 18시간 이내 출동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수부대라는 특수한 목적을 가진 부대는 20세기에 들어와서야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적진의 후방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낙하산이다. 전쟁은 보통 지상에서 시작된다. 군대는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전선은 지형을 따라 형성된다. 그러나 공수작전은 이러한 전쟁의 질서를 뒤집는다. 낙하산을 탄 병력은 하늘에서 내려와 적의 후방으로 투입된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병사들은 대부분 밤하늘 속에서 투입된다. 낙하산이 펼쳐지는 순간 병사들은 더 이상 전투 장비를 가진 병사가 아니라 하늘에 떠 있는 하나의 점에 가까워진다.

bob01.png

보통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공수부대는 드라마 덕분에 유명해진 101 공정사단이다. 물론 82 공정사단이나 101 공정사단 역시 Normandy Landings, Operation Market Garden 두 작전에 모두 참여를 했다. 미국 육군의 82 공정사단(82nd Airborne Division)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수부대 가운데 하나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부대(All American)”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17년 창설된 82사단은 미국 각지에서 모인 병사들로 구성되었는데, 그래서 ‘All American’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국의 모든 주에서 모인 병사들이 함께 싸운다는 의미였다.


1917년 창설된 82사단은 미국 각지에서 모인 병사들로 구성되었는데, 그래서 ‘All American’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국의 모든 주에서 모인 병사들이 함께 싸운다는 의미였다. 82 공정사단은 단순한 군사 조직을 넘어, 20세기 전쟁사와 함께 형성된 상징적인 부대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대가 투입된다는 것은 확고한 이라크에 대한 공격의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이 일반 전쟁에서 투입이 된다는 것은 많은 변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가 있다.

bob02.png

82 공정사단이 실제 전쟁에 투입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부대가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미국이 상황을 외교적 압박이나 제한된 군사 행동 수준이 아니라 직접적인 군사 개입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공수부대는 언제나 가장 먼저 투입되는 부대다. 전선이 완전히 형성되기 전에 하늘에서 내려와 교량과 도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쟁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20세기 전쟁에서 공수작전은 새로운 전술의 상징이었다. 하늘에서 병력을 투입한다는 개념은 전쟁의 공간을 지상에서 공중으로 확장시켰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전쟁의 방식은 다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드론과 정밀 타격 무기, 사이버전과 정보전이 전쟁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수부대라는 존재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것은 전쟁에서 가장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지상 병력이라는 점 때문이다.


82 공정사단 역시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 부대는 항상 준비된 상태로 대기하며 필요할 때 언제든지 하늘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전쟁의 방식은 변해도 전쟁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결국 전쟁은 인간이 인간을 향해 움직이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82 공정사단이 움직인다는 것은 그 상징이 다시 현실 속으로 내려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세계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신호처럼 보이기도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BJ 후원의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