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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27. 2020

733

가볍게 돌아보는 천안의 봄 산책로

사람과 사람이 마주치는 것은 최소화하더라도 사람에게 운동은 필요할 수밖에 없죠. 생리학적으로 우리 인체는 외부의 자극(운동)에 의해 영향을 받아 이를 지속하는 시간은 약 2일 정도라고 한다. 마치 최근에 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스포츠 733은 일주일 7에 세 번 3 이상, 하루 30분 운동하여 건강을 지키는 운동방법이라고 한다. 최근 집단으로 감염되고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신 분들은 고령인 것도 있지만 대부분 병원 등에서 극히 제한적으로 운동량에 제약을 받은 것도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매번 저 위쪽에 주차를 하고 단대 호수공원(천호지)의 둑방길만 걸어보았다가 이번에는 그 반대편 쪽에서 걸어보기로 했다. 버드나무가 아래로 길게 머리를 드리우고 있는 이 길은 한적하지만 나름 건강을 챙겨보기 위한 천안 분들이 눈에 뜨였다.  

요즘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그런지 몰라도 몸이 조금만 이상한 것만 같으면 조금 마음이 무거워진다. 최대한 비대면 접촉을 하고 공간도 탁 트인 곳 위주로 나오지만 아무래도 많은 방송에서 언급하니 마음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733 운동방법 같은 운동은 치매를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2018년 기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167만 명, 치매와 관련된 가족은 무려 3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치매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해 ‘2039년에는 국내 치매 인구가 2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한다.  

사람은 건강하게 늙고 싶은 것이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건강도 마치 저축과 같은 느낌이 든다. 차곡차곡 운동을 하면서 저축을 해두면 그 효과가 오래도록 지속이 되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코어 근육과 허벅지 근육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이는 정기적인 운동을 비롯하여 다양한 운동을 병행해야 가능하다.  

한가한 풍경이지만 조금은 씁쓸한 순간이다.  천안 12경으로  지정된 천호지(단대 호수)는 만수위 기준 33ha의 면적으로 충청남도 천안시 안서동 천호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31만 8000 m2 규모의 호수 공원이다

단대 호수공원의 길가에는 개나리가 만개해 있다. 호수공원의 웰빙 마라톤 코스 주변에는 개나리, 벚꽃, 매화꽃이 피어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호수에 잠겨있는 나무들과 함께 찾아오는 철새들의 휴식처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곳이다.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즐기는 시민과 대학생들이 자주 찾아 천안을 대표하는 여가활동공간으로 자리 잡은 이곳은 버스커버스커가 ‘단대 호수’ ‘여수 밤바다’ 등 고색창연한 지명과, 손을 잡고 벚꽃길을 걷고 싶다는 등의 배경지로 사용되어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가 건너편에 있는데 그곳도 걸어보고 둑방길도 모두 걸어보았는데 가장 걷기에 좋은 길은 단대 호수공원의 생활체육시설과 산책로를 연결하는 이곳이 사진도 잘 나오고 시선의 변화가 있어 좋다. 

단대 호수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충청남도 광역치매센터도 자리하고 있다. 요즘에는 치매가 나이가 들어서 걸리는 가장 부담스러우면서 가정을 무너트리는 질병으로 부각되고 있다.  

질병이라는 것은 인간인 이상 피해 가기가 쉽지 않다. 일상을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도 코로나 19 같은 전염병이 돌 수도 있지만 일상의 운동은 최소한의 예방 효과가 있다. 자연은 우리에게 좀 더 현명하게 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생명체와 같이 살아가는 공간이면서 사람과의 공동체 삶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 만들어져 있는 공원에서 걷기 강도를 잘 유지하면서 걷는 것만으로 운동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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