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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7. 2020

마을 여행

칠천량 해전이 벌어진 칠천도

거제도도 섬이지만 당당하게 66개의 섬을 이끌고 있는 대형 섬이다. 그중에서 가장 큰 섬인 칠천도만 보더라도 10개의 마을이 자리하고 있으며 섬 주변으로 해안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거제의 바다를 만나기에 좋다.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숙박시설도 있으며 여름에 가볼만한 해수욕장도 만들어져 있다. 거제의 해수욕장들은 대부분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운영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낮에는 일상생활을 하고 밤에는 쉬는 것이 가장 몸에 좋다. 인간의 호르몬 중 코르티솔은 장시간 작용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아침에 증가하기 시작하여 저녁이 되면 차차 내려가서 사람이 졸리게 된다. 그렇지만 스트레스나 낮과 밤이 바뀌면 일상의 느린 코르티솔 리듬도 깨져버린다. 이로 인해 세포 회복력 저하, 피로, 비만, 상처 치유 지연, 뇌 기억중추 신경세포의 사멸 등 수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기억중추 신경세포의 손상은 자신의 감정조절에도 큰 문제를 만들어낸다. 

낮에 해볼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은 것은 여행이다. 밤에도 문화를 접할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것은 낮시간 대다. 낮에 가본 칠천도는 날이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칠천도에 가보면 칠천도의 역사와 함께 임진왜란 당시의 칠천량 해전을 만나볼 수 있는 칠천량 해전 역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 칠천량 해전공원 1층 로비에서는 오는 8월 31일까지 박배영 작가 사진전을 만나볼 수 있다. 거제도에도 청년들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지역과 청년 창업의 상생은 로컬 크리에이터라고 하는데 새로운 변화를 토대로 갯벌 체험과 마을 꾸미기 등 주민들과 함께 섬 전체를 살리고 있으며 버려진 창고나 빈집은 특산물을 요리하는 식당과 카페로 바꿔 지역 청년 일자리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코로나 19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이곳에서는 언택트 관광을 즐겨볼 수 있다. 거제도의 부속 섬 중 가장 큰 칠천도는 ‘돈 섬’이라 불릴 만큼 풍요로운 황금어장을 가진 섬으로 제주도 해녀에 못지않은 해녀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저 앞바다에서 이순신 제독으로부터 실전으로 단련된 강력한 함대를 인수하였건만 이 해전에서 전투 한 번 제대로 못 치르고 원균 자신을 포함한 1만여 수군이 전사하고 160여 척의 함선이 격침되는 대패를 했다. 그날 우리 수군이 흘린 피가 얼마나 바다를 붉게 물들였으면, 칠천도에 딸린 작은 섬 이름을 혈도(血島)라 불렀을까! 패전의 결과 조선 수군은 궤멸되고, 제해권이 왜(倭) 수군에게 넘어감으로써 지상으로는 진주, 남원까지 침탈당하게 된다. 

거제에서는 거제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칠천도의 전체 면적 9.87㎢에 해안선은 36.9㎢에 달할 정도로 길다. 예부터 옻나무가 많고 바다가 맑고 고요하다고 해 칠천도(漆川島)라고 불리다가, 해안면 시절 하청의 기운을 칠천도가 막는다는 우려 때문에 옷 칠자를 일곱 칠로 바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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