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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28. 2021

휴게소의 변화

금왕휴게소의여유 있는휴게소 공간

보통 고속도로의 쉼표 역할을 하는 휴게소는 쉬어갈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먹거리 위주로 구성되어 있던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에는 휴게소마다 특색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코로나 19 이전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내년까지 먹거리 위주에서 체험시설, 환승센터, 면세점, 캡슐호텔, 캠핑장 등을 포함하는 이용자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이제 그 방향이 달라져가고 있다. 

고속도로를 가다가 금왕휴게소에서 잠시 쉬어보았다. 휴게소는 앞으로 많은 기능이 필요해 보인다. 자율주행차의 등장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연료 차량 확대 등에 따른 휴게소 동선 변경 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비대면이 확대되어가면서 최근에는 조리 로봇뿐만이 아니라 서빙로봇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우연하게 찾은 금왕휴게소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가끔씩 보이는 형태지만 브릿지로 양방향을 연결하고 취식과 쇼핑, 휴식, 볼거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휴게소 모델은 자리 잡아가고 있다. 코로나 19를 맞아 방역을 강화하고 무인화를 추가하는 것이 휴게소의 변화로 보인다. 

이제는 지역마다의 색을 담은 휴게소가 점차 확대되어가고 있다. 휴게소가 속한 지자체의 색깔이 그대로 스며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음성의 금왕읍은 꽃과 여유가 있는 곳이다. 물론 금광이 있던 옛날의 기억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도 있지만 우선 꽃이 많다는 것은 응천변의 꽃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은 하늘의 여러 천체들이 모두 인간의 삶에 적지 않은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왔었다. 휴게소지만 마치 암석원처럼 조성된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다. 벌써 다음 주면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들어 있는 입하라는 절기가 다가온다. 여름이 다가온 것을 알리는 입하는 신록을 재촉하는 절기 입하(立夏)는 봄과 여름이 교차하는 시점이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최근 30년 한반도의 계절과 24절기가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봄(0.26도)과 겨울(0.24도)의 기온 상승폭이 가을(0.17도), 여름(0.12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하니 올해 여름의 더위도 상당할 듯하다. 

예전에는 휴게소마다 색깔이 비슷비슷해 보였는데 요즘에는 휴게소마다 달라지고 있어서 머무는 재미가 있다. 음성군의 금왕휴게소는 식물과 생태가 있는 크고 작은 바위와 돌을 다양한 형식으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꽃과 고산식물이나 다육식물을 식재한 자연식 정원의 한 암석원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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