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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30. 2015

영화 연평해전

편가르기를 해서 얻고자하는 것은 

영화 연평해전을 보고 무비 Story에 올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영화는 어떤 평을 쓰더라도 그다지 좋은 이야기를 듣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평해전은 오해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글을 쓰려고 한다. 좌파니 우파니 같은것을 따지기도 싫다. 제대로된 우파도 없고 제대로된 좌파도 없으니 그걸 언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김대중대통령의 집권시기나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시기니 배가 관련된 큰 사건이  발생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외부의 위협에서 발생했느냐 내부의 문제점에서 발생했느냐의 차이일뿐이다. 차라리 연평해전처럼 외부에서 발생이 되었으면 실컨 욕하고 비난을 퍼부어야 할 대상이라도 있지 내부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구조적인 문제는 쉽게 들춰내기도 힘들고 밝혀내다보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연관되어 있어서 지금처럼 덮는 것이 현명한(?) 대처라고 볼 수 있기 대문이다. 


우리가 연평해전같은 국지전투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은 당시 정권의 문제도 아니고 지금정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한국은 평화의 민족이라서 그런지 전시작전권을 미국에 맡겨두고 있다. 즉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한미 연합사령관인 미군의 승인이 없이는 선제공격을 할 수 없다. 문제는 연평해전같이 고속정이 포함된 전투의 경우 선제공격을 당하는 것은 바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평해전 당시의 357호 같은 작은 고속정도 쉽게 방향을 틀 수가 없다. 즉 적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공격을 시작하면 상당히 우위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 치더라도 전투의 결과를 뒤집기는 힘들다. 분명히 의도적으로 NIl을 넘어 침범하여 공격하기 좋은 위치까지 기동을 했음에도 한국군이 공격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전시작전권이 한국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권이 의도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영화를 보는내내 혼란스러웠다. 한일월드컵과 그들의 상황을 교차하면서 자꾸 보여주는 것이 너무 의도적으로 느껴졌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월드컵을 즐겼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김대중정권의 최대업적(?) 한일월드컵으로 인하여 그들의 희생이 퇴색되었다고 말하고 싶은것인지 궁금하다. 적지 않은 네티즌이나 몇몇 언론은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을 꼬집고 있다. 일본에 부는 한류바람은 무척 자랑스러워하면서 그 바람을 일으켰던 2002년 한일월드컵과 당시 정권의 행보는 간과하고 있다. 


영화는 북한이 왜? 그런 공격을 했는지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그냥 뜬금없이 공격해서 자신들이 다 죽을때까지 죽어라도 참수리 357호를 쫓아다녔을까. 연평해전 당시 장병들의 죽음을 얼마나 더 멋지게 그려낼까에 집중한듯한 느낌이다. 그들은 국가가 불러서 갔을뿐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으로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들이 그려낸 칼은 누굴 향해 가길 바랬던 것인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징병제를 채택한 국가이다. 참수리 357호에 있었던 군인들의 상당수는 징병제로 온 사람들이다. 징병제와 모병제의 차이는 실제 전투에서 하늘과 땅차이만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전쟁의 역사를 통해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자신들의 전투능력을 팔았던 스파르타나 징병제를 채택했던 러시아와 모병제를 채택했던 일본과의 러일전쟁(미국과 영국등의 자금지원을 받긴했지만)에서도 그 효과를 증명한 바 있다. 돈이라는 것은 묘한 존재이다. 그 가치에 생명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걸 수 있으니 말이다. 


대한민국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일부 특별한 사람들은 안간다) 군대를 간다. 그렇지만 목숨을 담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99%이상은 죽을것이라고 생각하고 군대가는 사람은 없다. 그냥 인생의  한 과정이려니하고 간다. 이런 장병들이 실전에서 제대로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소수의 지휘관들이 다수의 장병들을 지휘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에 어떻게 될까? 의무병들은 훈련도 했고 어느정도 자세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닥치면 모든 감각이 무력화된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도무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연평해전으로 인해 젊은 사람들이 희생이 되었다. 

북한에 퍼주었는데 결과가 이거냐?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국제관계에 있어서 국가에 이득이 된다면 어떠한 약속도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과거에 신라와 백제가 서로 없으면 죽을것 같이 살았다가도 국가 이득에서는 서로에게 아무렇지 않게 칼을 거두었듯이 북한을 그런 상대로 바라봐야 한다. 한국전쟁이 일어난지 벌써 65년이 지났다 앞으로 수십년이 더 지난다면 그들을 같은 한민족이라고 볼수 있을까? 그냥 신라와 백제의 관계처럼 생각해야 될지도 모른다. 


한국사람들은 모든일에 너무나 일희일비한다. 북한의 도발에 욱했다가 일본이 독도발언을 하면 일본을 욕한다.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없이 기분나쁘면 그때 욕하고 그 기억으로 계속 살아간다. 평소에는 생각도 안하다가 누구와 만나면 욕한다. 연평해전이 벌어지고 나서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위협사격이다. 직접적인 사격은 저 위에분인 미국에 물어봐야 한다.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 힘을 쓰기 위해서는 자주적인 결정권이 있어야 한다. 


국방비를 그렇게 많이 쓰고 있는데 언제쯤 진짜 군사강국으로 거듭나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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