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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01. 2021

쉼, 차, 공기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의 하동

쉼의 기다림, 차의 향기는 공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전달이 된다. 가장 가치가 있으면서 우리가 존재하는데 필수적인 공기에 대해 그렇게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쉼, 차, 공기의 삼박자가 있는 곳을 꼽으라면 경상남도 하동을 빼놓을 수가 없다. 하동은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라는 주제로 2022 하동 세계 차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봄에는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변화가 빨라서 예측이 쉽지가 않다. 

이곳에서 허브화분을 하나 받았다. 허브차를 만들어 마시려는 것은 아니고 침실에 고이 이쁘게 잘 가져다 두고 잠잘 때나 일어날 때 눈앞에서 보려고 한다. 

생각해보니 대학 다닐 때 이런 형태의 판넬을 정말 많이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현황 파악과 더불어 도시나 건물을 모델링하고 어떤 목적에 의해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었다. 

하동의 섬진강을 매년 여러 번 지나가 보는데 너뱅이 꿈과 하모니 철교를 본 기억이 없었는데 작년에 이곳이 완공이 되었기 때문에 못 보고 지나친 것 같다. 하모니 철교는 원래 철교가 있던 곳을 시민들이 섬진강을 걸어서 넘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해두었다. 

국토부에서는 소규모 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하동군의 튜터 마루도 그런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하동 세계 차 엑스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하동 스포츠파크와 화개면에 있는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장을 중심으로 열리게 될 예정이다.  하동군의 잘 알려진 차는 눈, 코, 입으로 마신다고 한다. 색과 향, 그리고 맛이 중요한데 개인적으로는 공기와 어떻게 결합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기세트의 기본은 보통 이렇다. 우리나라의 차는 불교와 함께 전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마다의 색이 있다. 장성군이 노란색을 지향하듯이 하동이 지향하는 색은 초록색이다. 차나무의 색이 녹색이기도 하지만 주변에 자연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동에서는 공기도 판매하고 있다. 산소포화도가 조금 높은 맑은 공기로 개인적으로는 위기상황에서 사용하기 위해 집에다가 몇 개정도 갖추어놓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하동의 차와 관련된 제품들은 정말 많이 나와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될지 모를 때가 있다. 찻잎을 따는 시기부터 딴 차를 어떤 방식으로 덖을지와 숙성을 시킨다면 얼마나 하면 달라질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옵션이 너무 많다. 

하동은 건강하고 넉넉한 하동 라이프와 다시 피는 삶의 터전 동광마을, 진교의 중삼마을 건강네트워크, 모두가 즐거운 행복센터 등이 있는데 완료된 것도 있지만 2024년까지 진행되는 것도 있다. 

동광마을은 다시 피는 삶의 터전을 지향하며 동쪽 언덕의 비탈동네, 경사지 노후주거 활력 프로젝트로 진행되며 활기, 편안, 안녕을 지향하고 있다. 다음에 하동을 가면 동광마을을 유심히 살펴보아야겠다. 하동읍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성된 마을이다. 

지난 2017년, 하동 녹차가 세계 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수차례 덖고 말린 찻잎을 기계식 맷돌에 넣고 돌리자 고운 입자의 가루 녹차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하동 가루녹차는 미국의 스타벅스 등 세계 14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우리 주변에 있는 커피숍에서도 하동녹차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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