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향교, 결성동헌
결성은 홍성의 구석에 있는 지역명이다.
결성칼국수는 아는 사람이 많아도 결성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성칼국수라는 음식점을 중심으로 결성동헌과 결성향교가 자리하고 있다. 칼국수의 담백하고 진득한 맛처럼 결성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역사가 얽혀져 있다.결성은 원래 개리이, 마한의 고비리국 백제시대 결기군, 신라 757년 결성군, 고려 940년 (태조23) 결성군, 1172년 금명치 감무, 조선 1413년 (태종13)예위 현감등으로 내려오다가 왜정 1914년 3월 1일에 행정구역 통합시 홍주군의 "홍"자와 결성군의 "성"자를 따서 홍성군이 되었다.,
결성동헌은 이첨이 1392년에 결성현 초대 감무로 임명된 곳이다. 1400년대에 창건되어 1665년에 재건한 이래로 여러 번 중수를 거듭해 왔다. 국민학교의 교실로도 사용하였다는 이곳 동헌은 1988년에 복원공사를 끝마치고 다음해에 충남문화재 자료 제306호로 지정을 받았다고 한다.
결성향교가 이곳으로 옮긴 것은 600여년이 되었지만 최초로 결성향교가 생긴 것까지 포함하면 천여년에 가깝다. 이곳에서 배우고 나간사람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사람은 바로 남당 한원진이다. 이기론 논쟁에서 성리학을 중요시했던 인물이다. 명륜당과 대성전을 보고 나니 조금 배가 고파졌다. 이제 칼국수를 먹으러 가야 할듯 하다.
결성칼국수의 김지 비주얼은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 비주얼만큼 맛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칼국수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은 아니다. 칼국수가 살짝 밍밍해질 수 있는데 적당하게 짠맛이 그걸 보완해주고 있다.
홍성에 오면 누구나(?) 먹는다는 칼국수인데 들깨와 김이 듬뿍 올려져 있다. 결성칼국수의 특징은 굴이 국물안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다. 칼국수의 면에 국물의 진득함이 잘 배어 있어서 넘기는 맛이 좋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굴은 억리굴같다. 냉동해서 사용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쫄깃함이 괜찮다.
한수저 한수저 넘기다가 보면 어느새 밑바닥을 드러낸다.
조금 밍밍한 느낌이 든다면 청양초를 넣어서 먹으면 칼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잘풀어진 계란과 쫀득한 굴을 같이 얹어서 먹으면 그 진가를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