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을 여는 풍경.

공간과 공간을 잇는 경인의 아라뱃길

아무리 새로운 것을 보고 시도하는 것을 좋아하더라도 동시에 불안감도 같이 오는 것은 사실이다. 서부개척시대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길들은 모두 전 세계적으로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만들어져 있다. 그렇다면 바닷길이나 운하와 같은 길은 어떨까. 한국의 사대강의 대부분은 각각의 환경청이 역할을 맡고 있다.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에서 운항을 했을 때는 과거에 나루터가 있었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구석구석까지 다리가 놓여 있기 때문에 운항을 하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MG0A3491_resize.JPG

해양수산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해양수산부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해양수산부 산하에는 지역마다 해양수산청이 자리하고 있는데 인천지방 해양수산청은 경인 아라뱃길의 뱃길을 여는 항로표지시설 등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MG0A3494_resize.JPG

관계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이곳은 인천지방 해양수산청의 인천항조류정보운영센터다. 이곳에서는 인천과 그 앞바다의 해류와 방향등의 변화를 면밀하게 관측 하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바로 알리도록 되어 있다.

MG0A3496_resize.JPG

이곳을 온 이유는 바로 경인 아라뱃길의 시작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바다가 아닌 강을 항해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는 낯 선일이기도 하다. 미국과 같이 큰 땅도 아니고 강의 폭과 깊이가 일정하고 깊숙하게 들어가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MG0A3516_resize.JPG

경인 아라뱃길은 강을 배로 움직이기 위한 뱃길이기도 하다. 아라뱃길이 만들어졌으니 자연스럽게 공간이 구분되어 주변 관광지와 연계 관광길도 만들어져 있다. 보통은 자전거로 많이 오는데 걷기 위해 방문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MG0A3518_resize.JPG

조선시대까지 조운선은 각지에서 걷어 올린 세금이 수도까지 갈 때 꼭 필요한 배였다.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배를 통한 조운 제도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이었다. 서구의 운송 시스템과 조세제도가 도입되어 정착하기 전까지 조운선과 조운 제도는 조선의 국가경제를 책임지는 핵심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데 이곳 아라뱃길도 그중 하나였다.

MG0A3524_resize.JPG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적으로 중단되었던 아라뱃길의 관광사업은 오는 9월 다시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전에는 이곳에서 운영하는 배중 해양 2호를 통해 아라뱃길을 돌아볼 수 있다.

MG0A3527_resize.JPG

아라뱃길이 지나가는 지역은 예로부터 강보다 수위가 낮아서 상습적으로 침수가 되는 곳이었다고 한다. 치수는 국가사업 중에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지금은 대부분의 강변으로 완충지가 있지만 불과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폭우만 오면 넘쳐서 사람들이 수많은 재산피해를 입기도 했었다.

MG0A3539_resize.JPG

아라뱃길과 연결되는 굴포천은 태풍과 홍수 등으로 인해 상습 수해를 입었다. 태풍, 홍수, 침수로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 경인 아라뱃길로 인해서 피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한다.

MG0A3559_resize.JPG

가상으로 운전해보는 것이지만 나름 게임하는 재미도 있었던 가상체험이다. 경인 아라뱃길을 연결하는 것 중 중요한 것은 갑문인데 주운 갑문에 사용될 게이트의 형식은 자연 상황, 통항선박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다고 한다.

MG0A3567_resize.JPG

해양 2호 인천이라고 명명된 배다. 마치 해외에서 보던 그런 배와 닮아 있다. 타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안락한 것이 배 타는 재미가 있다.

MG0A3569_resize.JPG

강과 같은 곳은 뱃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항로표지시설이 필요하다. 우리가 운전할 때 도로의 다양한 표지시설을 보고 운전하듯이 말이다. 경인 아라뱃길과 같은 곳에 설치되는 항로표지시설은 크게 다리에 설치되는 것과 물에 설치가 되는 것이 있다. 강에 설치가 되는 것은 방향이나 높이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표시하며 물에 설치가 되는 것은 수심을 알려준다.

MG0A3570_resize.JPG
MG0A3595_resize.JPG

담당공무원과 아라뱃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박의 교통량이 많은 항로, 항구, 만, 해협, 그리고 암초나 천소가 많은 곳에서는 등광, 형상, 채색, 음향, 전파 등의 수단에 의하여 선박의 항행을 돕기 위한 인공적인 시설이 항로표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MG0A3609_resize.JPG

바다에 설치되는 항로표지는 등대, 등주, 등표, 조사 등, 도등, 지향 등, 등부 표등처럼 다양하지만 경인 아라뱃길과 같은 곳에 설치되는 항로표지는 비교적 단순하다. 육지, 강, 바다, 하늘이 되었든 간에 길을 여는 것은 항상 중요했고 이 모든 것은 미래의 지속성을 가지기 위함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부여와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