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백마강에서 열린 카누·용선·SUP 대회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스포츠를 다양하게 즐기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았다. 시설도 부족했지만 생활스포츠가 안착이 되지 않아서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에 국한되었다. 21세기를 맞이한 요즘 정말 많은 분야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몇 개의 스포츠에만 집중해도 본업 외에 시간이 없을 정도로 한 달이 바쁘게 지나간다.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에서 하는 스포츠는 대부분 다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맨몸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카누라던가 용선, SUP나 혹은 바다에서 하는 서핑보드를 전문적으로 해본 경험은 없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아직은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시간적으로 여유는 부족한 편이다.
지자체마다 특성화된 관광자원을 발굴한다거나 스포츠 경기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백제의 고도였던 부여군은 지역특화 스포츠 관광 산업 육성 공모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카누·용선·SUP 등 수상스포츠를 발전시켜 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백마강에서 열린 제3회 백마강배 전국 용선경기대회는 2020년부터 개최해 온 행사로 부여군 체육회가 주관한다. 참가자만 읍·면부, 기업·단체부, 초·중등부, 마스터즈부를 포함 총 121개 팀 1,694여 명에 이른다. 12인승 250M 단일 종목으로 진행되는 경기다.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구드래 일원에서 진행된 전국 SUP경기대회와 3회째를 맞는 전국 카누동호인 대회는 초·중·고 및 일반부로 구성돼 동호인 150여 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스탠드 업 패들 보드의 약자인 SUP는 카누도 아니고 서핑보드도 아니지만 균형을 잡으면서 하는 노를 저으며 해보는 수상스포츠다. SUP를 활용한 요가 프로그램도 적지 않게 만들어져 있다.
수상스포츠는 보통 여름의 스포츠다. 서핑보드의 경우 체온저하를 막아주는 슈트를 입는다면 겨울에도 할 수는 있지만 여름이 제격인 스포츠인 것도 사실이다. 요즘에 느끼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참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관심사가 다양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기도 하고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기도 하다.
카누나 SUP가 개인적인 기량을 다룬다면 용선의 경우는 팀의 호흡이 중요하다. 세상에는 해보고 싶은 스포츠는 참 많다. 장비가 필요한 것도 있고 장비가 필요 없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을 도전해도 좋다.
SUP는 약간 서핑보드와 닮아 있지만 안정감이 더 있는 편이다. 어떤 것을 즐기든 간에 결국 기본 체력과 균형감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백마강에 조성되어 있는 수상스포츠 공간을 둘러본 후에 백마강의 천변을 걸어본다. 어떤 공간은 꽃길로 만들어져 있다. 백마강은 금강이지만 백제시대에 가장 큰 강이었기에 그렇게 불려졌다고 한다. 백마강의 범위는 명확하지 않으나 대체로 공주를 지나 청양군 청남면, 부여군 부여읍 및 규암면에 인접한 지역이다. 저 건너편으로 가면 전설의 낙화암(落花巖)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