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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21. 2023

자식교육

청주 충북수학체험센터 학습의 관점을 확산해 봐요.  

출생률이 초저출산을 넘어서 상당히 많이 낮아지며 교육에 대한 관점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 이제 집에서 자식이 한 명이 있다는 것이 평균이 아니라 많은 편에 속한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일관적이고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형태였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많이 늘려주는데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자식교육은 관심을 가졌지만 열정은 지금보다는 훨씬 덜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자라서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부모의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갈 수밖에 없다. 

청주라는 도시는 가까운 곳의 대전광역시보다 더 색다른 교육환경이 갖추어진 곳이 많다. 물론 대전의 유성에 국립대전중앙과학관도 있지만 전시에 가까운 시설이라 이곳처럼 수학이나 과학을 체험하고 배워볼 수 있는 곳과는 지향점이 다르다. 

설명절이 시작되기 전날에 청주의 충청북도 자연과학교육원을 찾아가 보았다. 이곳에는 충북수학체험센터와 충북과학체험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연령대를 본다면 초등학교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이곳에서 학습이 무엇인지 체험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17세기부터 20세기 중반에 걸쳐 학습이론가들은 어떤 보편적 원리가 모든 학습과정을 지배하고 그러한 원리가 어떻게, 왜 작용하는지에 대해 객관적인 방법론을 적용하였다. 그래서 표준화되어 있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같은 교과과정을 거쳐서 사회로 진출하였다. 

충북수학의 역사 최석정과 이상설 선생을 만나볼 수 있으며 수학체험과 놀이, 융합 나눔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우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수학체험센터를 지향하는 곳이다.  

시간대로 접수를 하고 이용을 할 수가 있다. 기존의 산업사회에서는 표준화된 교육을 받은 사람이 나가 학습을 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이 사회가 동작을 할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미래사회의 산업은 많은 것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것은 수학적으로 계산된 것이다. 미국이 조만간 달에 사람을 보내겠지만 아폴로 시대에 사람을 달로 보낸 것과는 다르다. 달에 갈 수 있는 우주비행사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 비용이 필요하다. 그래서 로봇을 보내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아폴로 시대에는 그렇게 작은 로봇을 만들 수가 없었다. 지금은 달에 간다면 로봇과 인간이 함께 가게 될 것이다. 

마방진은 예전에 몇 번 해본 적이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를 수 있다. 마방진도 디지털로 만들어져 있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방진이란 정사각형에 1부터 차례로 숫자 적되, 숫자를 중복하거나 빠뜨리지 않고, 가로, 세로, 대각선에 있는 수들의 합이 모두 같도록 만든 숫자의 배열로 가볍게 게임을 즐기면서 숫자를 배울 수 있다. 

수학이나 과학도 복잡한 수식을 통해 배우는 것보다 놀이처럼 하다가 발견하는 것이 훨씬 많다. 수학이나 과학이 딱딱해 보이지만 사실 상당히 부드러운 학문이다. 딱딱하게 보면 끝없이 딱딱하고 부드럽게 보면 쉽게 풀리는 것이 수학이다.  

수학자로서의 이상설이야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최석정은 비교적 덜 알려졌다. 그렇다면 영화 남한산성에서 주화를 반대하는 인물로 최명길이 나오는데 김윤석이 연기하였다. 그 최명길이 최석정의 할아버지다. 최석정은 이곳 청주에 묻혔으며 의리·명분론에 집착하지 않고 백성의 어려움과 정치적 폐단을 변통하려 했던 행정가였다. 

이곳을 찾아온 부모와 아이들을 보면 엄마 한 명에 아이 한 명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아빠의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다. 아직까지는 엄마가 자식교육에 큰 역할을 하는 듯하다. 

어떤 주체의 행위가 반복되어 보상받았을 때 주체의 행동이 조성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발전된 개념인 감각인상은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에 놀이가 도움이 많이 된다. 

중요한 학습과정은 환경에서 관계된 것들을 단순히 연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재구성을 포함하는데 이렇게 부셨다가 다시 조합하는 과정은 동기의 역할, 이미 학습한 것과 앞으로 학습할 것 사이의 훈련의 전이에 도움을 준다. 


정말 가지고 놀 것들이 참 많다. 부모들도 아이들과 이런 것을 가지고 같이 놀아주면 좋겠지만 아이가 원하는 만큼 같이 놀아주는 것은 쉽지가 않다. 


설명절동안은 운영되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운영될 충북수학교육체험센터를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학습과 기억은 자신이 주도하는 대로 하게 되면 영속적인 신경계통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영속적인 장기저장은 시냅스의 물리적 또는 화학적 구조 변화에 의존하는데 이는 추론이나 문제해결등 복잡한 행동들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충북수학체험센터는 약 21억 원을 들여 충북자연과학교육원 미래교육관 1, 2, 5층을 리모델링해 총 11실 규모(1408㎡)로 건립한 것이 지난 2021년이다. 


#충북수학체험관 #청주가볼만한곳

https://www.cbnse.go.kr/playmath/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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