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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邊山)의 바다

해외느낌이 나는 여행지 변산해수욕장

사람들은 익숙한 곳에서 편안함을 느끼지만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새로움을 느낀다. 낯선 풍경, 낯선 사람, 낯선 음식등은 사람을 다른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전북 부안의 변산해수욕장은 부안의 노을이 아름다운 곳으로 서해안에서 가장 저평가된 해수욕장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새만금으로 나아가는 군산, 김제, 부안은 모두 바다에 접해 있지만 좋은 풍경을 가진 해수욕장이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만 하지만 적어도 변산해수욕장은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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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반도라고 불리는 곳이 몇 곳이 있다. 한반도라는 이름은 바다로 나아가 있는 지형에서 기인한 것으로 부안군 역시 변산반도가 더 익숙한 지명이기도 하다. 지질은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편마암류,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화강암류, 변산반도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중생대 백악기의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지형이 볼거리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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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형 공원으로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생태관광지의 요건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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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는 대부분 대규모 지반운동에 의해 형성되는데 반도는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기후가 해양성이며 반도보다 작은 육지의 돌출부는 곶이라고 부른다. 규모가 큰 반도는 대륙세력이 통과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발칸 반도나 한반도는 항상 주변국가에게 둘러싸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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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의 분위기는 벌써 여름이 온 듯했다. 여름이 오기 전에 이곳은 재정비를 거치고 있었는데 해수욕장의 모래가 멀리까지 자리하고 있다. 변산에서 가장 유명한 봄꽃은 바로 변산 바람꽃이다. 매화가 피는 시기에 같이 피는데 한국 특산식물인 변산바람꽃은 이른 봄에 개화하는 대표적인 야생화로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됐고,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깃대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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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은 크게 외변산(內邊山)과 내변산(內邊山)으로 구분이 되는데 변산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수천 권의 책을 겹겹이 쌓은 것처럼 보이는 퇴적암 절벽이 특징이다. 외변산과 맞닿은 해안은 완만하여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변산해수욕장과 고사포해수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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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록에서는 골짜기 밖은 모두 소금을 굽고 고기 잡는 사람들의 집이고 산속에는 좋은 밭과 비옥한 두렁이 많아서... 땔 나무와 조개 같은 것은 사 먹지 아니해도 족한 곳으로 부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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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이면서 자유로운 곳이 여행지의 매력으로 뜨고 있는 것이 코로나19의 변화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보다 자신만의 여행지를 가는 것이 트렌드처럼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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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에 개장한 변산해수욕장은 최근 변산비키니 해수욕장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변산해수욕장이 2003년에 국립공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된 데 이어 2008년에 도(道)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백사청송(白沙靑松)을 자랑하는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희고 고운 모래로 된 2㎞에 이르는 긴 사빈(砂濱)과 배후의 푸른 소나무 숲이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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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장을 가보면 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진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외로 나가는 이유는 다른 풍광과 다른 감성을 느끼기 위함이겠지만 한국에도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여행지들이 있다. 새만금과 연결된 부안의 변산해수욕장은 부안의 내변산의 꽃잎으로 흩뿌려진 봄도 좋고 바다 물빛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외변산의 바다를 만나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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