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가기 좋은 동해시의 추암 촛대바위
아이들은 자연을 그 자체로도 좋아한다. 땅에 떨어져 있는 돌멩이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이 아이다. 아이는 성인과 달리 그 자체에 어떤 것이 좋은지 직관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어릴 때 좋은 풍광이나 정신건강에 좋은 곳을 여행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도시의 인위적인 풍광과 다른 색채를 가지고 있는 동해시와 같은 곳은 5월에 가기에 좋은 곳이다.
다시 동해의 촛대바위를 찾아가 본다. 이번에는 전에 갔을 때와 다른 방향인 출렁다리 쪽으로 여정을 시작을 했다. 촛대바위가 있는 쪽은 해수욕장이 자리한 곳이고 그 반대편은 데크길과 출렁다리가 자리하고 있다.
요즘에는 걷기에 좋은 때다. 물론 열심히 걸어서 돌아다니면 땀이 흐르기는 하지만 숨이 막힐 정도는 아니다. 소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이 길을 걸으면서 5월의 시간을 보내면 만족도가 제법 높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청록색과 남색이 어우러진 동해의 바다는 아름다운 풍광 아래 기암괴석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제각각이지만 모두 다르지만 균형미를 이루고 있다.
걷다가 이곳을 안내하는 이야기들이 있으니 읽어보고 가는 것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남기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이제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는 해안 절경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하중은 25톤 덤프트럭 22대를 매달 수 있는 장력으로 영구 앵커는 1,440 ton을 지지할 수 있다. 성인 672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출렁다리의 입구에서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가 더 잘 보인다. 파도가 넘나드는 촛대바위는 이 길의 주요 상징물이다. 강원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트레킹 관광지가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견딜 수 있는 하중이 672명이라고 했는데 이 공간에 그 인원이 다 들어갈 수도 없어 보인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표현이지만 200여 명만 올라가도 발 디딜 틈이 없을 것 같아 보인다.
순환산책로를 돌다 보니 종점에 이르게 되었다. 이곳에서부터는 조각공원으로 갈 수 있는데 다양한 조각작품들도 이곳에 있어서 예술적인 감성을 느낄 수가 있다.
아래의 맑은 물을 보면 왠지 뛰어내리고 싶어 진다. 유튜브 같은 곳에서는 푸르른 바다로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영상도 있다. 왠지 자유낙하를 하면 유쾌한 기분이 들 것 같은 바다다.
한국에서 가정의 달이라는 5월은 영어명칭인 May의 유래는 헤르메스를 낳은 신이자 성장의 신인 마이아에서 유래했다. 나뭇잎을 밟으며 어린 나무들을 돌아보기에 좋은 5월은 어떤 이에게는 흘러가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여름이라는 계절의 입구에 서서 지나온 시간과 올해 남은 시간을 생각해 보기에 좋은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