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겨울의 맛

보령 천북에서 만나는 겨울굴의 향연 그리고 바다

밀려나가고 다시 밀려들어오고 모든 생명은 그렇게 조금씩 커지고 화사하게 변해간다. 돌이 꽃이 피었다고 표현해서 석화(石花)라고 불리는 굴은 나무처럼 나이테가 만들어진다. 바닷물이 성장하게 만들어주기에 썰물이 되면 크지 못하고 조그마하게 웅크려든다. 돌꽃이다. 갯벌 위에 쏟아지는 햇살이 굴의 맛의 감칠맛을 더해주면서 맛이 있어지게 된다. 서해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굴들은 그런 찰지고 단맛이 있다. 겨울은 역시 굴이다.

천북굴은 보령 8 미 중 하나로 충남 보령 천북 장은리에 있으며 지방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만점, 맛만점인 굴을 맛볼 수 있어서 이맘때 찾아가면 맛있는 석화를 맛볼 수가 있다. 보령 겨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여행 코스인 천북 굴단지에서 굴을 올려 넣고 굽다 보면 펑펑 소리를 내면서 익어가는 겨울만의 맛을 볼 수가 있다.

천북굴단지는 최근 5년간 정비가 되어서 겨울 맛을 보기 위한 여행지로 추천할만한 곳이다. 굴은 한자어로 모려(牡蠣)ㆍ석화(石花) 등으로 표기하는 굴은 8월 산란기를 끝내고 찬바람이 날카로워질수록 맛이 깊어지게 된다.

처음에 천북을 왔을 때는 이 정도로 많은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지 않았는데 최근에 가보니 굴을 취급하는 곳이 이렇게 많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요즘 석화가 나는 곳은 많지 않다고 한다. 그중 서해안 보령의 앞바다는 충청남도에서도 최고로 치는 석화 산지라고 한다. 서해안에 자리한 섬 사이에 자리 잡은 개펄은 모래자갈이 적당히 섞인 사질토. 또 충청남도와 중부권에서 들어오는 민물과 바닷물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영양분이 풍부하다.

굴을 좋하하는 것은 한 번 맛보면 왜 그런지 알 수가 있다. 굴이 있는 갯벌과 모래,, 돌무더기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굴이 터전을 잡고 살아남을 수가 있다. 그래서 섬마을 아낙들의 일터이자 요람이라고 하다.

천북 굴은 그것보다는 알이 굵고 통통한 통영에 비해 알이 좀 작은 편이지만 쫄깃한 것이 특징으로 석화를 먹지 않아도 깐 굴을 사서 먹을 수도 있다. 비릿한 맛이 아니라 고소한 맛이 좋다. 봉지 하나를 구매를 해본다. 굴이 들어간 봉지 하나에 23,000 ~ 25,000원에 구입을 해볼 수가 있다.

천북 굴은 구이를 비롯해 굴 찜, 굴 밥, 굴 칼국수, 굴 회무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데 천북 장은리 굴 단지는 예전부터 굴 구이로 유명한 곳으로 한해 약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겨울철 최고 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굴뿐만이 아니라 보령에서 나오는 다양한 해산물과 먹거리를 구입해서 먹어볼 수가 있다. 천북굴축제는 굴을 관광특산품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먹거리 제공과 영양이 뛰어난 맛을 널리 홍보하여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사람들이 찾아와서 먹은 굴껍데기가 이곳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받는지 간접적으로 느끼게 만들어준다. 새조개, 주꾸미, 낙지 등을 비롯해 갑각류와 조개류가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어 싱싱한 해산물은 겨울 먹거리의 덤이다.

서해 바다의 해풍을 타고 꽃잎이 떨어지듯이 석화가 피어 있다. 겨울여행은 감성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돌에서 피어난 서고 하는 겨울을 표현하는 꽃 한 송이기도 하다. 올해도 석화는 피었다. 겨울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보령으로 발길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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