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천년의 희망을 담은 홍성의 기념탑과 홍성에서 열리는 공연
모든 경험과 생각은 사람마다 온도가 다르다. 체감하는 것은 그 사람이 느끼는 만큼 더 다양해질 수가 있다. 어떤 도시에서의 경험이나 공연, 사람과의 만남은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전국의 곳곳을 다니다 보면 가수나 배우와 가끔씩 만나서 이야기할 때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박기영 씨를 보았는데 평소 그녀의 목소리의 색감이 좋아했기에 반갑기도 했었다.
노래를 잘 부르던 잘 부르지 못하든 간에 노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한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던 무대의 뒤에서 박기영 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벌써 8년 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유기적인 문화도시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홍성에서 박기영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홍성군은 제3기 교육부 교육국제화특구로 선정되었으며 문화의 맛으로 통한다는 콘셉트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곳은 홍성의 옛 이름을 그대로 차용한 홍주문화회관에서이다. 다음 달 계묘년 새해를 맞아 군민 화합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이클 리, 박기영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행복한 홍성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2월 공연의 티켓은 R석 2만 원, S석 1만 원이다. 8세 이상 입장가능하다. 홍주문화회관은 31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에서 티켓판매를 시작한다
홍주문화회관에서 올라와 아래를 내려다보니 겨울이 아닌 가을처럼 보이는 색감이 아래로 펼쳐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따뜻한 동행을 생각했기 때문일까.
음악회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으로 데뷔해 세계적인 뮤지컬배우로 활동 중인 마이클 리와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 TV프로그램에서 최고의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박기영, 소프라노 조수미의 국내·외 투어 연주를 전담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방성호)의 협연으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홍주문화회관에는 한성준 춤비가 세워져 있다. 한성준은 우리의 전통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새롭게 해석한 우리 춤의 선각자이며 개척자라고 한다. 춤과 소리를 통하여 민족의식과 문화창출을 도모하였던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기념비를 세웠다고 한다.
공연의 1부는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중 Farandole'과 베토벤 교항곡 5번을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로 막을 열게 된다. 마이클 리가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대성당의 시대', 팬텀 중 'Where in the world',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등 대중에게 사랑받는 뮤지컬 넘버들을 진정성 가득한 노래로 들려준다. 2부에서는 감성적이며 파워 넘치는 색소포니스트 김성훈의 연주를 시작으로 가수 박기영이 무대에 올라 '시작', '넬라판타지아', 버터플라이' 등을 들어볼 수가 있다.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음악 중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의 파랑돌(Farandole)은 새해 아침 신선해진 아침 공기가 반갑게 다가오는 곡이다. 마을 사람들을 위한 춤곡처럼 따뜻한 동행과 행복한 홍성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