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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25. 2024

성인방송의 폐해

불법과 자극이 돈이 되는 영원한 성인시장의 이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불법조직들의 가장 큰 먹거리는 매춘시장이다. 여성을 성상품화해서 판매하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돈이 되는 시장 중에 하나다. 문제는 그 시장에 참여하는 대다수의 여성들이 자발적이라는 사실이다. 비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여성들도 있겠지만 쉽게 돈을 벌려는 여성들의 참여가 있기에 수요를 가지고 있는 남성들과의 시장이 이루어지게 된다. 언론에서 성인방송에서 돈을 벌고 있다는 BJ들의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그것에 대한 옳고 그름을 말하는 언론을 본 기억이 없다. 얼마를 벌었는지가 중요하지 그걸 보고 비정상적으로 환호하는 남자들에 대해 조망하는 언론의 이야기는 없다. 


뉴스에서 다룬 적도 있었지만 성인방송 강요와 금전 요구를 포함한 남편의 기이한 주문으로 비극적 선택을 한 여성의 이야기가 그알에서 다루어 진적이 있다. 그녀의 삶이 비극적으로 끝이 난 것을 다룬 내용이었는데 남편 김 씨의 놀라운 과거와 그녀의 사망사건에 둘러싼 루머를 파헤치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비극적인 선택에 분노나 안타까운 감정도 없다. 그녀가 선택한 남편 김 씨는 분명히 사귀면서 이상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 남자를 선택했을까. 


성인방송을 하는 사람치고 정상적인 사람은 별로 보기가 어렵다. 살면서 온갖 사람을 만나지만 성인서비스와 관련한 기획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에게는 독특한 느낌이 있다. 그들에게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모호하다. 그들에게 중요한 기준은 오로지 돈이 되느냐 안되느냐다. 브레이브걸 출신, 크레용팝 출신등 각종 걸그룹 출신들이 현재 아프리카 TV의 BJ 등으로 활동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그중에 불법적인 촬영을 한 뒤에 유명 연예인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집행유예를 받은 여성도 있다. 


여러 사람들은 성인이라는 관점에 대해 그만큼의 책임과 올바름으로 살아가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성적이며 도박과 성인이 할 수  있는 재미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 저질적으로 말하고 더 가릴 것이 없이 행동하는 것을 성인방송이라는 이름아래 아주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다. 그 이면에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돈이 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런 콘텐츠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앞서 말한 남편 김 씨는 직업군인이었는데, 온라인사이트에 노출 동영상을 올려 판매하다가 발각돼 일이 발생하기 3년 전 강제 전역을 당했다고 한다. 그녀가 사망할 당시에는 남편 김 씨와 이미 별거하고 있었고 연락도 끊긴 시점이었다는 점과 그녀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지인 두 사람(성인방송과 관련되어 보이는)의 정체도 매우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들 부부의 관계는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유부녀인 것을 속이면서 방송을 하는 여성과 자신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을 주지 않는다면 그것을 밝히겠다고 협박하는 남편의 관계가 정상적일 수는 없다. 


"인터넷 방송 BJ들에게 하루에 5천만 원까지 후원을 하던 30대가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평범한 회사원으로 빚을 내서 무리하게 후원을 해왔던 거였는데, 유족 측은 해당 BJ와 방송 관계자들을 사기죄로 고소했습니다." 


 2019년 로맨스 스캠(온라인에서 이성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결혼이나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상대에게 돈을 요구하는 사기) 논란을 일으켰다. 방송을 중단했던 엘린은 BJ로 복귀해 방송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한다. 성인 방송을 보면서 돈을 주고 온갖 요구를 하는 것이 소통이라고 말하는 남자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할 때는 있다. 세상에 돈을 쓸 곳은 많다. 자신의 존재를 알고 싶기 위해 혹은 성적인 판타지를 누리고 싶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로 인해 생겨나는 수많은 범죄의 가능성과 폐해는 지금도 어디선가에서는 자라나고 있다. 세상에 매우 이상해보이는 이성을 선택한 것 역시 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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