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선위에 자리한 양양의 기사문 해수욕장의 봄풍경
물리학적으로 양자역학을 이해하려고 하면 쉽지가 않다. 입자였다가 파동이 되고 파동이 되는 것 같다가 입자가 된다. 그리고 그 위치는 측정하는 순간 바뀌어진다. 0과 1로만 이해되는 디지털 세상에서 양자역학에서 나오는 이론은 매력이 큰 분야인 것은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반도체 개념을 넘어서 새로운 기술분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은 반도체처럼 동작하지 않는다. 전기가 통하는 상태를 만들었다가 전기가 통하지 않은 상태를 자율적으로 만들 수는 없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마음은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마음이 들었다가도 바로 바뀌고 그런 것 같았는데 아닌 것으로 바뀌는 것이 마치 입자와 파동으로 계속 바뀌는 것처럼 보인다.
양양으로 가면 옛날에 군사적으로 경계가 되었던 38선을 넘어갈 수가 있다. 사실 지금의 휴전선이 아주 자연스러운 국가의 경계다. 38선과 같이 인위적으로 만든 경계선은 서구 열강들이 아프리카나 인도등을 마음대로 구분 지었던 그 방법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38선 휴게소가 자리한 곳에는 역시 양양의 바다도 같이 품고 있다. 기사문해수욕장과 캠핑장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양자역학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그곳이 아름다운 곳이 될 수도 있고 무의미한 곳으로 볼 수도 있다. 지금 볼 수 있는 눈이 있느냐에 따라 세상은 시시때때로 달라진다.
상은 언제나 회절에 의해 약간 흐려지며 이 흐려짐이 빛의 방향을 재는 데 불확정성을 야기시키게 된다. 회절이란 빛의 고유성질이며 빛의 파동성에 기인한 불가피한 성질이다. 긴 파장의 빛인 경우 광자는 매우 적으며, 파동의 성질이 두드러진다.
사람이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양자역학으로 세상을 보여주는 빛의 파동과 에너지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사람의 마음이 동작을 하게 된다.
자신이 어떤 곳에 있어도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모두 달라지게 된다. 어떤 순간은 행복한 순간이었다가도 어떤 순간은 마음이 조급하게 변하기도 한다. 지금 배가 고파 죽겠는데 멀리 보이는 파도와 동해가 아름답게 보일리가 없지 않겠는가.
이 날씨에도 서핑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양양의 바다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양자역학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나의 생각이 움직였을 뿐인데 모든 행동과 생각에 해석이 가능할 만큼 양자역학은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분야다.
무언가를 보고 관찰함으로써 그때부터 바뀐다는 것이 양자역학이다. 보면 파동이 입자로 바뀐다. 우리의 의식으로 인해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생각이기도 하다. 의식의 파동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다른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봄에 사람이 봄으로서 보이는 것에 변화가 일어난다면 그것이 봄의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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