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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기 좋은 날

양양 작은 영화관과 양양 로컬푸드 마켓, 책 읽기에 좋은 공간

개인적으로 3월에 기다리고 있는 영화는 갤 가돗과 레이철 지글러 주연의 백설공주다. 2025년 봄과 함께 찾아온 디즈니 최초의 프린세스로 겨울밤 태어난 백설공주는 온정이 넘치던 왕국에서 모두의 사랑을 받았지만, 강력한 어둠의 힘으로 왕국을 빼앗은 여왕의 위협에 숲으로 도망치면서 겪은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강한 힘을 가진 여왕에 대항하여 마음속 깊이 숨겨진 용기와 선한 힘을 깨닫게 된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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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전통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이곳은 양양군의 로컬푸드마켓과 양양 작은 도서관, 책을 읽기 위해 조성해 둔 나들쉼터등을 조성해 둔 곳이기도 하다. 양양군과 같이 인구가 적은 곳은 상업적인 영화관을 운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운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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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조성이 완료된 양양로컬푸드마켓은 생산자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스스로 가격 책정해서 판매하는 매장이다. 매일 9시에 열어서 그런지 아홉 시라고 쓰여 있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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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부터 9시가 출근의 표준 시간이 되었을까. 시간이 정해진 것은 일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나 경제적인 이유에서 이기도 하다. 그렇게 해야 표준화되고 소비자와의 만남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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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아홉시’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농특산물을 매일 아침 9시에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현재 133개 출하자가 참여해 300여 개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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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채소류, 햅쌀, 과일, 버섯, 유정란, 장아찌, 전통주, 들기름, 곶감, 한과, 두부, 건나물, 각종 소품류 등이 있으며 그림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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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생산한 농산물이나 과일도 좋지만 비교적 유통기간이 긴 가공품류는 생산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양양군의 로컬 푸드마켓은 지역 먹거리 공급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농업기술센터&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이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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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은 매일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에 마감하며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에 휴점 하며 로컬푸드 직매장이 단순한 판매장 개념을 넘어 참여 농가와 소비자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으로서 지속가능한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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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화를 살펴보기 위해 올라가 본다. 작은 영화관은 1~3개 정도의 상영관을 가지고 최근에 인기가 있는 영화 위주로 상영을 하고 있다. OTT 등으로 집에서 감상해도 좋지만 탁 트인 양양의 천변을 거닐고 로컬푸드 마켓에서 필요한 것도 구매하고 돌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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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설공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왕의 거울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을 알려주던 거울의 답변으로 인해 여왕이 질투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이 모두가 아는 원작 속 갈등의 시작이다. 실사 영화에선 거울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알려주는 대신 '마음속 진정한 아름다움을 지닌 이'를 비추어준다. 필자 역시 그런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을 한다. 마음속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영화관을 방문해 봐야겠다. 필자는 항상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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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의 1층에는 책을 읽기 위한 공간과 책을 구비해 두었으며 책 마루라는 공간에서는 회의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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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마켓에서 일용할 양식을 조금 구매한 뒤에 건물 밖으로 걸어 나왔다. 올해 양양은 서핑의 성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될 것인가. 양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양양의 아름다운 해변도 좋지만 안쪽으로 들어오면 소소하지만 양양만의 먹거리와 더불어 문화공간도 있으니 방문해 보아도 좋다.


이 글은 강원 소셜 크리에이터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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