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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의 뒤틀린 사고

그들은 혁명가도 아니고 자본주의의 탐욕이 만든 아이돌일 뿐

by 나는 누군가 Mar 24. 2025

개인적으로 하이브의 회사가치가 높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Ent주식들은 아예 바라보지는 않는다. 사람에 기대서 수익을 내는 회사의 시스템은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K팝이 전세게에서 인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영원할 수는 없다. 가수들을 키워내는 시스템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람들의 관점은 계속변화하니 흐름은 바뀔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하이브가 키워낸 뉴진스의 분쟁은 참 시끄러웠다. 하이브는 회사는 회사 내에 자회사 시스템의 형태로 각각 아이돌 그룹을 키워내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이런 방식의 회사는 많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회사들을 운영하며 성공하게 되면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식이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어도어가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즉 뉴진스가 추진하는 새로운 그룹 NJZ로 활동하면서 수익을 내는 연예활동을 전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즉 어도어라는 회사와의 전속계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뢰가 깨졌다는 등의 이유로 마음대로 계약을 깨고 활동하지 말라는 의미다. 적지 않은 돈을 정산받은 것으로 보이는 뉴진스는 이미 하이브와의 사이에서 문제가 생겼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뉴진스가 아무리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회사소속이다. 하이브라는 회사가 회사 전체의 수익을 고려하고 다른 그룹을 키우는 등의 활동은 경영상의 활동이다. 그런데 자신들의 인기가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전적으로 자신들에게 집중하지 않고 다른 그룹을 성장시키는 등의 행동이 못마땅할 수가 있다. 상장된 회사는 어떤 그룹이나 특정 조직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아무리 인기가 좋아진들 결국에는 회사 시스템을 이용해서 성장한 것이지 온전히 그들의 역량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려면 처음부터 자신들끼리 모여서 그룹을 만들고 맨땅에 헤딩하면 된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서 인기를 얻고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니 이제 회사는 간섭하지 말라는 것이 온당한 말인가. 


게다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이게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 한국은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자신들이 무슨 독립운동라던가 한국을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려는 숭고한 의지가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다. 그따위 혐한 발언을 하면서 그들의 주장이 제대로 먹혀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큰 착각이다. 마치 정치인들을 보는 듯하다.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세상에 갇히고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아가니 한국의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브런치 글 이미지 2

아마도 뉴진스는 자신들의 팬클럽이라는 버니즈를 믿고 그러는 듯하다. 뉴진스의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그냥 잘 만들어진 인형그룹 같다는 생각은 했었다. 하이브가 어떤 그룹을 내놓던지 뉴진스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지간에 관심은 없다. 그렇지만 법이라는 것이 있다. 한국의 자본주의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불협화음을 내면서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K팝은 하이브만의 성과도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노력해 온 결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그 시스템 위에 올라타서 누리기만 하고 계약은 지키지 않는 그런 마인드로 어디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적어도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려면 계약서에 있는 대로 활동을 하고 나서 조직을 떠나서 자신들의 삶을 개척하면 된다. 그렇지만 그것이 시스템의 문제 하이브에 문제 여기에 한국이 왜 그 모양인가라고 하면서 악마화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피해를 받았다는 식으로 포장을 하고 있다. 뉴진스는 무언가 거대한 존재와 싸우는 여전사 같은 것도 아니고 뉴진스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부는 아니다.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다시 돌아가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는 것이야 마음대로 하면 되겠지만 자신들이 피해자가 되는 양 코스프레는 안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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