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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 Day 봉화

5월에 방문하면 좋을 봉화의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예전에 꿀벌이 없어진다는 가정을 그린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기후가 변화하면서 꿀벌의 수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꿀벌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생태계의 붕괴를 넘어서 사람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람들이 먹는 수많은 식량은 꿀벌로 인해서 만들어진다. 5월 봉화군에 자리한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에서는 꿀벌의 비밀 전시인 Bee Bee Garden이 열리며 가정의 달에 맞춰서 허니데이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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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야생화 등 자생종 1,700여 종을 비롯해 4,20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경북 봉화 백두대간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가정의 달에는 조금은 특별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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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봉화군의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장터가 열리고 있다. 가정의 달의 5월 2일부터 6일까지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영주와 안동에서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하는데 5월 3일부터 27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 이용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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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철 카슨의 잘 알려진 문구가 꿀벌과 관련된 전시전에서 보인다. 자연 속에서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역시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며 살아가게 된다.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던 간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든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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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관련된 전시전에서는 꿀벌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해볼 수가 있다. 꿀벌은 주로 숲과 들판에서 꽃꿀과 꽃가루를 모으면서 살아가는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꿀벌들의 활동은 숲의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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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들은 존재의 이유를 알고 있을까. 정원에 다양하고 향기로운 꽃들이 아주 많은데 작은 들꽃부터 큰 나무까지 곳곳에는 꿀벌들이 좋아하는 꽃이 피어 있는데 5월에는 노란색이 유독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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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건물의 구조를 보면 마치 꿀벌집과 닮아 있다. 2층의 전시공간에는 올해 일어난 산불과 관련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도 이제 대형 재난에서 자유롭지 않은 국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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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급속하게 확산하는 이유는 나무가 밑동에서부터 맨 위 잎까지 화염에 휩싸이는 수관화 현상(불이 나무껍질을 타고 나무 꼭대기에 옮겨 붙는 현상)과 함께 바람에 불티가 날아가는 비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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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에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을 방문한 덕분에 그런지 기분마저 좋아지는 날이다. 이곳에서는 가든스테이도 운영하고 있다. 가든스테이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숙박하면서 숲 해설사의 해설을 듣고 관람하는 체류형 힐링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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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1교육연수동(2인 1실)과 제2교육연수동(4인 1실)은 1박당 6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가든스테이 예약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 1박을 하면서 더 자세히 숲에 대해 접해볼 수 있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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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수목원은 5,100여㏊ 규모(5179㏊)로, 아시아 최대, 전 세계 수목원 중 두 번째 규모로 이곳엔 한반도의 야생 종자를 보존하는 시드 볼트와 씨앗은행인 시드 뱅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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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에 이 기차를 보았을 때는 날이 좋지가 않았는데 올해의 기차는 튤립과 함께 있어서 그런지 더 화사해 보인다. 문화 불모지였던 봉화군에 트래킹, 전시 공연 등 자연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 협력 행사도 있어서 봉화군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다채로움을 선물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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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배우고 체험하며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백두대간 수목원에 심은 작은 상생의 씨앗이 꽃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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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위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자연 속에서 더 깊이 쉴 수 있고 몸과 마음도 회복할 수가 있다. 산림복지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곳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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