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1 라이언일병과 엘런튜링

손자병법 계책 1 만천과해 (瞞天過海)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독일이라는 막강한 적을 맞아 결정타를 날리는 것은 쉽지 않았었다. 시간이 지연되면 결국 연합군의 승리가 될 수는 있었겠지만 경제적, 인적, 물적피해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승기를 잡을수 있는 회심의 작전이 필요했다. 그러려면 두가지가 필요했다. 첫 번째는 독일의 강력한 암호기계인 이니그마를 깨야 했고 두 번째는 독일을 속이고 연합군 병력이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상륙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했다.


- 아군의 희생을 감안하며 만든 작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이니그마 암호기는 연합군에게 독일의 작전을 완벽하게 감추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니그마라는 단어는 수수께끼라는 의미로 독일군은 이니그마라는 암호기를 통해 독일 부대에 모든 메시지를 암호화해서 전달하였다. 연합군은 그 암호를 중간에 알아내도 당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특히 연합군은 유명한 독일군의 유보트와 강력한 전차부대의 동태을 알수가 없었다. 자동으로 배열을 바꾸고 이해하는가 싶으면 순식간에 패턴을 바꾸어버리는 이니그마 암호기를 해독할 유일한 방법은 한 사람에게 달려 있었다. 앨런 메시지 튜링이라는 사람으로 동성애자이면서 어떤 사람하고도 어울리지 못하는 폐쇄적인 캐릭터이지만 수학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보다도 뛰어났다. 하늘을 가리고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는 독일군의 눈을 가리는데 실마리를 잡은 남자 엘런 튜링의 인생이야기가 담긴 영화는 이미테이션 게임이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숨은 공신 엘런튜링

지금도 수많은 국가에서 암호를 사용하여 극비정보를 주고받는다. 독일군의 난공불락 이니그마가 위력을 떨친 것은 바로 `회전자'(rotor)라고 불리는 부품 덕이였는데 3개의 회전자를 거치는 동안 생성될 수 있는 문자열의 조합은 수 십 억 개에서 많게는 수조개의 달했다고 하였으니 사람의 힘으로 해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엘렌 튜닝이 만들어낸 2400개의 진공관으로 이뤄진 BOMB의 역할은 이니그마의 암호를 찾아낼 때까지 수많은 암호의 조합을 만들어 대조하는 역할을 했는데 결국 암호기를 깨트리게 된다. 그의 생각은 이후 인공지능을 발전시키는 기반이 된다.


- 군사강국 독일을 속이다 -

전쟁영화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전세를 뒤바뀌게 만든 노르망디 상륙작전중에 실화였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다루고 있다. 라이언의 모든 형제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서 3형제가 전장에서 목숨을 잃고 마지막 남은 막내 라이언을 일병을 구하기 위해 존 H. 밀러를 비롯한 8명을 투입하는 작전이었다.


해독된 이니그마를 역으로 이용하여 연합군은 영국해협에서 가장 좁은 파드칼레 맞은편 바다에 가짜 침공 부대와 항공부대를 배치하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다. 약 1년간의 치밀한 준비기간을 거치면서 독일을 속이기 위해 스페인 출신 MI5소속 이중간첩 ‘가르보’는 칼레 상륙을 위해 77개 사단과 17개 여단이 집결해 있다고 독일에 정보를 흘렸다. 독일군은 북프랑스 노르망디해안에도 군대를 배치해놓긴 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하면 후방부대나 지원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였다.


독일은 영국, 프랑스, 미국, 소련같은 강대국을 혼자 상대하면서 그렇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을까. 독일군은 원칙, 훈련, 계획, 통솔력에서 연합군보다 우위를 점했던 것도 사실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의 개인당 전투 효율성은 미군이나 영국군 전력보다 우위였고 소련군보다 두배에 달할 정도로 전투 효율성도 높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렇지만 연합군의 작전은 효율적이었고 결국 독일은 패망했다. D데이로 돌아가보자.


6월 6일 (D데이) 미명이 밝아올 때 3개 공수특전사단의 강하와 약 4,000척의 수송선이 상륙하면서 전술적 기습효과를 보게되었다. 감쪽같이 속은 독일이 노르망디 해변을 방어하고 있던 독일군 3개 사단, 709사단과 제352사단과 제716사단은 상급본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조금도 보지 못한 채 연합군 8개 사단의 공격을 받게 된다. 특히 독일의 제709사단의 경우 강습하고 있는 전방의 미군 제4사단뿐만이 아니라 후방에서 강하하고 있는 제82공수사단과 제101공수사단까지 방어해야 했다.


영화속에서 라이언일병이 포함된 부대는 미 7군 제101공수사단 제 506 낙하산 보병연대 제1대대 B중대로 그를 구하기 위해 노르망디 강습부대 정예 8명이 투입되었다. 이 영화의 컨셉은 442 연대 전투단이 텍사스 대대를 구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있다.


- 천재는 고독하다 -

영구 최고의 암호 해독팀에 속했던 엘런튜링은 영국의 GC&CS라는 기관에서 만든 팀에 속해 있었는데 그가 요청한 지원의 상당부분은 MI6국장이었던 스튜어트 멘지스를 통해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여진다. 과거를 담은 영화라고 해서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이니그마 암호기를 깨기 위해서는 천재성, 광기 그리고 의미있는 일을 하려는 도전 그리고 고독함이 필요했다. 엘런 튜링은 위대한 발견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살아왔다. 아무도..그가 그런일을 했는지 조차 모를정도다.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엘런 튜링은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소프트웨어의 개념을 생각해냈다. 복잡해보이는 모든 문제를 잘게 쪼개면 그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알고리즘의 개념이다. 0과 1로 나누어지면 모든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복잡해보이는 모든 문제가 순서도에 의해 계산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메모리 그리고 컴퓨터는 인간의 언어를 그런 방식으로 이해하고 프로그래밍된 결과를 수행한다. 얼마전에 한글로 프로그래밍하면 소스코드를 짜는데 있어 더 효율적이라고 하는데 그건 위대한 발견을 할 수 있는 교육기반이 되어야 글쎄 한국에서 그 개념을 발견했다면 몰라도 불가능할 듯 하다.



- 기만작전의 숨은 공신 공수부대 -


독일을 완벽히 속인 연합군의 작전은 성공적이였다. 이 지역을 방어하고 있는 독일군 사단 4개중 양호한 사단은 1개 사단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독일이 판단착오를 하게 된데에는 연합군의 기만작전에 의해 가능했었다. 연합군은 독일군 방첩대를 속이기 위해 통신신호의 양을 신중하게 조절해가면서 영국 서쪽에 있는 침공군의 존재를 감추면서 가상의 미군 제1집단군이 켄트에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오벌로드 D-day에 노르망디 해안에는 미7군 소속 제4보병사단, 미5군 소속 제1보병사단, 영30군 소속 50병사단, 8기갑사단, 영1군 소속 캐나다 3보병사단, 2기갑여단, 영 3보병사단, 영27기갑여단이 강습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해병특공대와 미 제2유격 여단등이 강습에 참가했다.


연합군의 기만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연합군의 3개 공수사단의 낙하산 부대 중 영국군 제6공수사단원들은 탁 트인 목초지 위에 촘촘히 떨어뜨려져서 신속 집결해 목적지로 이동했지만 미군의 82공수사단 과 101 공수사단의 운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목표지점에서 여러 마일 떨어진 곳에 강하했는데 그중 라이언 일병이 속해있는 제 101공수사단의 경우 수십 마일에 걸쳐 뿌려졌고 이는 연합군보다는 독일군에게 재앙으로 다가왔다.


실제 독일 공군 기상 관측관들은 침공 전날 침공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악천후 예보를 이유로 일축했다. 때맞춰서 독일의 가장 유명한 독일 원수 롬멜 장군은 휴가를 떠났고 91사단을 지휘하던 장군은 침공대비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대충 떨어진 미군 공수부대의 매복에 걸려 죽임을 당한다.



독일군 암호를 해독하고 있는 영국 암호팀

- 아군의 죽음을 방치하다 -


결정적인 한방을 먹이기 까지 엘런 튜링을 포함한 암호팀은 어쩔 수 없이 아군의 죽음을 방치할 수 밖에 없었다. 철저한 수학계산에 의해 그들의 이니그마를 깨지 못했다는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독일군의 모든 작전을 알고 있다는 생각을 들면 암호기를 바꿀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활약으로 기만작전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연합군의 피해도 막심했다. 강습했을 때의 그 경험은 악몽 이였다고 하는데 이렇게 전한다. ‘상륙판이 내려진 지 10분 안에 선두가 무력해지고 지휘관을 잃고 전투능력을 상실해버렸다. ’만약 연합군의 속임수가 통하지 않고 독일군의 방어병력이 352사단만큼 잘 훈련된 사단이 배치되었다면 모든 해변에서 오마하만큼 사상피해가 있었을 것이다.


연합군이 상륙한 유타, 오마하, 골드, 쥬노, 소드중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오마하의 해변은 미 제1보병사단과 영화속에서 라이언을 구하기 위해 강습했던 미5군 제2레인저 대대 C중대 대장 존 밀러대위가 그 참상을 제대로 전달했다.


어떻게보면 2차 세계대전에서 다른 사람을 살리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엘런튜링은 인정받지 못한 삶을 살다가 1954년 6월 7일 자살하였다.




- 다수를 희생해 사기를 올리다 -


구출팀이 라이언을 구하기 위해 가는동안 바그라티온 작전이 진행되었으며 노르망디의 독일 서방군은 계속해서 병사를 수천 명씩 죽음에 몰아넣으며 방어선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히틀러에게 안도감을 불어넣고 침공을 막았다는 확신을 심어주게 된다. 이후에 전개된 찬우드 작전으로 캉이 다른 독일군과 고립되고 굿우드 공세에서는 독일군 기갑사단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했던 영화로 아카데미상 11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되었고 감독상, 편집상등 5개 부분을 수상하였다. 독일의 눈을 가리고 바다를 건너 노르망디 해안의 오마하에 상륙했던 그들은 후방지역에 떨어져서 각개전투로 독일군과 싸우던 라이언 일병을 무사히 구해냈다.


영화속에서 라이언 일병이라고 나오지만 이 영화의 모티브는 나이랜드 형제의 이야기이다. 라이언 일병의 모델이 된 프레드릭 나이랜드는 종군 목사에게 3명의 형제가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선에서 철수, 본국으로 송환이 된다. 영화에서 처럼 그를 구하기 위한 구출대가 편성된 것은 아니고 부대에 의해서 미국으로 보내진다.


만천과해 (瞞天過海) | 당태종


정관정요의 주인공 당태종 이세민은 서기 643년에 요동정벌을 위해 30만 대군을 일으킨다. 대군을 이끌고 바다에 도착한 당태종은 바다에 두려움을 가지고 출정을 연기한다. 시기가 늦어질수록 30만 대군의 군량문제나 후방지원의 문제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신하들중 장수 설인귀는 계책을 하나 내었는데 마을 유지가 당태종에게 접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산해진미와 무희들의 흥겨운 가무를 즐기며 몇 일을 보내게 된다.


술에 취해 몇 일을 지내던 당태종이 거센 바람에 흔들리는 집에서 깨어나 나와보자 이미 망망대해에 떠 있는 것이였다. 결국 바다를 건너 무사히 30만 대군이 상륙한다. 하늘이라는 황제를 속이고 무사히 바다를 건너는 계책을 성공시킨건 바로 설인귀였다. 설인귀는 한국 역사드라마에서도 등장한 바가 있어 익숙한 이름으로 이덕화가 연기한 적이 있다.


만천과해 (瞞天過海) | 가쓰이에 VS 죠우테이의 전투


가쓰이에 VS 죠우테이의 전투에서 가쓰이에는 수성의 입장이였고 죠우테이는 공성의 입장에서 충분히 가능한 병력을 가지고 공격했지만 가쓰이에의 정예군이 잘 막아내고 있는 상태였다. 쵸우코지성에서는 전쟁에 필수적인 물이 부족한 상태였는데 이를 지역주민이 죠우테이에게 알려주고 죠우테이는 당연히 10일을 봉쇄한다음 물이 부족할것이라고 생각하고 항복을 권유하려고 방문했다. 그리고 떠보기 위해 세면을 위한 물을 부탁하자 훨씬 많은 물을 가져다 주고 남은 물은 그냥 뜰에 버리고 성내에서는 말을 물로 씻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여기에 죠우테이 군은 장기전 봉쇄로 가기 위한 진형의 변화를 만들었는데 가쓰이에는 자신의 군사들에게 물을 배불리 먹이고 다 떨어져가는 물이 담겨져 있는 독을 깨부순다음 적진으로 돌격하는 배수의 진을 감행하여 적을 물리쳤다.


‘주도면밀하게 준비를 하면 나태해지고, 자주 보면 의심하지 않게 된다.’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