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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만끽하는 야영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작괘천변에 자리한 등억알프스야영장

날이 더워지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야영이다.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낭만이 있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서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해서 먹고 한적하게 여름을 만끽하다 보면 나름의 추억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울주에서 바다가 아니라 계곡변에서 시원하게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신불산자락에 자리한 등억산알프스 야영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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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게 여유가 있는 등억알프스 야영장은 산악레저특구 추진 구역은 울주군 상북면과 삼남읍 영남알프스 일대 96.2㎢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9개 산으로 구성된 영남알프스와 등억온천단지, 각종 야영장 등 조성되어 있는 곳 중에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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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억알프스야영장은 오토캠핑장과 일반 카라반, 곤충카라반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성수기와 비수기로 나뉘어서 가격이 책정이 되어 있다. 주차이용은 각 1대에서 2대까지 가능하며 요금은 오토캠핑장은 17,000 ~ 30,000원, 일반 카라반은 80,000 ~ 120,000원, 곤충카라반은 110,000 ~ 150,000원에 이용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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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억알프스 야영장은 입장료를 따로 받고 있는데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으로 전기사용은 불가하며 500원에서 2,000원에 방문해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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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구로 지정될 경우 축제·행사 기간 동안 도로 통행금지 또는 제한할 수 있고, 특화거리와 가설건축물 조성에 필요한 도로점용 등 각종 절차가 간소화된다. 산악레저로 특화되는 곳은 많지가 않아서 알프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여행지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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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수변산책로와 데크전망대, 잔디광장 등의 공간이 만들어져 있는 등억알프스 야영장은 약 70개의 사이트가 마련되어 있고 화장실, 샤워실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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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에서 작괘천 하천변에 보행로를 개설해서 산의 위쪽에서 걸어서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천변 산책로가 잘 조성이 되어 있다. 2024년에 울주군은 지역주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통로를 제공하기 위해 국·공유지 등을 활용해 새 보행로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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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에서 캠핑을 하면서 해가 떨어지면 조금은 시원해진 온도에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매력이 더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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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억이란 등허리가 굽었다 하여 붙여진 지형을 한자를 빌려 표현한 것이다. 지금은 야영장으로 꾸며 지자체의 살림에 일익을 담당하고 지역 주민의 정서적 쉼터로 자리매김했던 곳이지만 예로부터 선비들이 작괘천을 찾아와서 시풍을 나누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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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조성된 데크로드가 있어서 편하게 영남의 알프스를 만끽해 볼 수가 있었다. 작괘천(酌掛川). 이름 그대로 풀면 술잔이 줄줄이 괘어 있는 하천으로 아래쪽에 세워진 작천정(酌泉亭) 현판에는 ‘격류는 수억 년간 바위를 갈고(激流盡磨幾億年), 바닥에는 수만 가지 그릇을 새겼다(巨岩河床萬樣器)’는 글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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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낭만을 간접적으로 만끽하면서 작괘천을 거닐어보고 숙소로 예약해 둔 곳으로 이동을 해보았다. 늦은 시간이지만 흘린 땀을 씻고 나서 침대에 누우니 하루가 보람차다. 맑은 물이 사철 마르지 않고 흘러 구멍을 쉼 없이 깎는 것처럼 마음도 그렇게 부드러워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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