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면 어디까지 올라갈까?
Crimethlnc 의 책 WORK는 일에 대한 책이면서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기도 하다.
먹고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은 노동을 통해서 혹은 자본이 많은 사람들은 돈이 알아서 돈을 벌어다주어서 먹고 산다. 대부분이 노동을 통해 돈을 버니 자본가이야기는 나중에 해보기로 하자. 정치인들은 경제위기라던가 금리인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노동자의 걱정을 먼저 해주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열심히 일해왔던 노동자들이 낸 세금 수백수천억을 위기를 초래한 은행이나 대기업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지원해주기도 한다.
일 해야만 할까?
그런 일은 없겠지만 지구상에 있는 70억의 인구가 모두 일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도 돈 한 푼 없는 비렁뱅이라도 결국에는 똑같아진다. 똑같이 굶어 죽게 될 것이다. 그럼 우리가 생각하는 일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대부분은 일 = 대가를 생각할 것이다. 대가 없는 일도 존재한다. 사실 노동을 하면 할수록 우리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일부 노동을 담보로 회사나 공장을 경영하는 사람들의 이윤을 더 빨리 늘려준다. 가난이라는 개념은 무엇일까? 과거 한국전쟁세대들은 지금의 세대들보다 훨씬 행복했다. 비록 못 먹고 못 살고 못 입었을 망정 행복했다. 무슨 말이냐고? 대부분이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가난하다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한강의 기적이 생겨나고 더 열심히 일하고 이윤이 축적될수록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부는 점점 쌓여간다. 이때 가난하다라는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일은 정말 열심히 하는데 불구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부는 소수의 사람에게 쥐어지고 가난은 더 넓게 퍼진다. 누구나 부자라고 불린다면 그건 부자가 아니다. 누구나 명품백을 들고 다니기 시작한다면 그건 명품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의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 똑같이 경쟁하면 패배자의 숫자만 늘릴 뿐이다.
시간은 지나간다. 우린 현재에 머물러 있는 것인가?
"아주 느린 나라구나." 여왕이 말했다.
"여기서는 제자리에 머물기 위해서 아주 빨리 달려야 해.
만약 다른 곳에 가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뛰어야 하지."
"그럼 난 안 갈래요, 제발" 엘리스가 말했다.
현대인들은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지 않는다. 남들보다 더 잘 살기 위해 더 열심히 일에 시간을 투자한다. 그렇게 죽어라고 뛰다가 뒤를 돌아봤는데 왜 나는 제자리지? 다른 사람도 같은 방향으로 같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교육은 최대한 자신의 가능성은 죽이고 정년까지 먹고살 수 있는 직업을 가지게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르게 보면 연명하기 위해 자신의 가능성을 죽이고 살아야 한다. 공무원은 그중에서 가장 좋은 직업이다. 가능성은 중요하지 않다. 정년 보장되고 퇴직하고 나서 연금 나오는 직업이 최고다.
회사 입장에서는 죽어라고 일해야 할 신입사원이 필요하다. 웬만한 불평은 모두 감수하고 잡무라 할지라도 이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직원이 있다. 그런 직원이 최고라고 말한다. 그런 직원이라도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생각 외로 무능해진다. 관리직이 되면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업무에서는 벗어나지만 정치적인 역량은 더 늘어난다. 지식은 더 이상 습득할 필요가 없어지고 누구나 싫어하는 그런 상사가 되어간다. 그래서 직장상사는 대부분 욕을 먹는다.
설마 정말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면 회사의 꼭대기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글쎄 꼭대기는 바닥에서 출발하는 사다리로 올라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부 사례를 만들기는 한다. 그래야 평사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아주 자그마한 희망을 주고 이는 생산성의 확대로 연결되니까 말이다.
법조인, 교수, 의사, 회계사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철저하게 사유화되었고 돈 없이는 접근하기 힘든 직업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가진 지식은 대부분 과거에는 대중적으로 공유되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특정 교육기관이 독점하고 이 교육기관을 통하지 않는다면 그 위치에 올라갈 수 없다. 그리고 그 특권은 권력, 지위와 함께 다른 노동자들보다 많은 수입을 보장하게 만들어 준다.
일 해야만 하는가 두 번째 빛에 대해서는 다음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