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의 미래, 100년

증평에서 미래농업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는 도안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간이 가면 변화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중심으로 생활의 형태를 바꾸어나가게 된다. 도시마다 추구하는 방향은 다를 수 있어도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조금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려는 것은 같지 않을까. 충청북도에 자리한 자치단체 증평군은 작은 도시이지만 스마트한 혁신을 통해서 조금 더 생동감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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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에서도 작은 공간이지만 도안면에는 역사적인 장소로 추성산성이 있다. 남성, 북성이 현재 남아 있는 이곳은 산행하기에 좋은 곳이다. 심한 경사가 아니니 가볍게 돌아보기에 좋은 트래킹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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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도안면은 근대 행정개편 속에서 형성된 역사적 면 단위 지역으로 농업 중심에서 산업·관광·스마트농업으로 전환 중인 공간이다. 증평군 성장 과정과 함께 형성된 배후 생활권으로 전형적인 한국 중부 내륙 군 지역의 축소판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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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간인 도안면사무소의 바로 앞에는 김득신 스마트도서관도 만들어져 있다. 이제는 도서관과 같은 공간이 부족한 곳은 스마트도서관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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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읽는 것은 이곳에서 빌려서 반납을 하면 된다. 주로 최근에 출간된 책 위주로 도서를 갖추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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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면에 어울리는 책이라면 농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한국 농촌을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니라 교육·공동체·근대화 실험의 현장으로 바라본 대표적 작품인 심훈의 상록수는 어떨까. 스마트농업 도입은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연령·교육 수준·자금 문제에 따라 수용 속도가 크게 달라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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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초반에는 강사를 모집했다. 노래, 난타, 색소폰(초급반), 줌바댄스(슬로 맞춤건강댄스), 캘리그래피등을 모집했다. 도안면에서도 107년을 맞아서 미래 100년 증평을 그리기 위한 3.1절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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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면의 안쪽으로 들어오니 도안의 미래 100년을 시작한다는 도안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있다는 문구가 보인다. 스마트팜, 귀농귀촌, 미래농업, 공연전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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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면의 주요 시설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도안창고플러스’와 귀농귀촌 청년농 지원거점인 ‘청춘농담누리’다. 2024년 6월 준공된 연면적 430㎡, 2층 규모의 ‘도안창고플러스’는 창고 본래 구조의 멋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을 더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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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면의 공원중 대표적인 공원은 연제근 공원이다. 연제근 공원은 6.25 때 포항전투에서 공을 세운 증평 출신의 연제근상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선열들의 이름과 업적을 알리기 위해 세운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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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면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비석과 더불어 연종록부부 정효각도 눈에 뜨인다. 연종록 부부 정효각 앞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어 본다. 크지 않은 비석과 단정한 구조물이지만, 그 안에는 오랜 시간 한 지역에서 이어져 온 삶의 태도가 담겨 있다. 효(孝)와 정절을 기리는 이 공간은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한 마을이 어떤 가치 속에서 시간을 견뎌왔는지를 조용히 보여주는 장소다.


도안면은 거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곳은 아닐지라도, 작지만 꾸준한 실험이 이어지고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이곳의 풍경은 단순한 농촌의 모습이라기보다, 앞으로 지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를 조용히 짐작하게 하는 장면처럼 다가온다. 시간을 따라 천천히 변해가는 공간을 걸어보는 일, 그것만으로도 도안면을 찾은 의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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