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동체를 위한 도서관

어린이와 지역 공동체를 위한 기적을 만드는 김해기적의 도서관

모두가 비슷한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지만 책을 접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왜 책을 접해야 되는가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적지가 않지만 사람마다 책에서 문장을 접하고 때론 필사도 하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도시가 커질수록 사람들은 책에서 멀어진다고 말한다. 스마트폰과 영상이 시간을 차지하는 시대에 도서관은 점점 조용한 공간이 되어 간다.

기적01.JPG

김해의 신도시라고 말할 수 있는 율하동에는 김해 기적의 도서관이라는 곳이 자리하고 있다. 김해 기적의 도서관은 어린이를 중심으로 설계가 되었으며 낮은 책장, 자유로운 독서공간을 비롯하여 프로그램 중심 운영을 하고 있다.

기적02.JPG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만들어지는 장소다. 어린 시절 어떤 책을 읽었는지는 시간이 지나도 그 사람의 생각 속에 오래 남는다. 공간이 교육으로 연결되고 이 흐름은 자연스럽게 미래로 연결이 된다.

기적03.JPG

내부 공간은 깔끔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이곳의 이름이 ‘기적의 도서관’ 인지도 모른다. 기적이라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한 아이가 책 한 권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순간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기적05.JPG

도서관의 안쪽에는 기적의 도서가 소개가 되고 있다. 물론 추천하는 책이라서 자신이 직접 원하는 도서를 선택해서 읽으면 된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라던가 단순히 도서관이 좋다가 아니라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닐까.


“왜 책이 아이에게 중요한가”

기적07.JPG

이 도서관은 2783㎡의 부지에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3개 동으로 건립되며 영·유아자료실(북 스타트 룸), 어린이자료실, 동아리방, 북 카페, 다목적 공연장 등으로 조성된 것이 2011년이었다. 이 도서관은 어린이 전문도서관에 걸맞게 2층은 영·유아와 초등 저학년, 3층은 초등 3년 이상의 고학년을 위한 자료실과 열람실 등 전용시설을 갖추고 영·유아 공간에는 소음 방지 등의 시설을 갖춘 유아방도 조성이 되어 있다.

기적08.JPG

도서관 내부는 외부와 완전히 격리되지 않는다. 비가 내리는지, 햇살이 뜨거운지, 캄캄한 밤에 별이 떴는지를 하늘을 향해 곳곳에 뚫린 채광창을 통해 내다볼 수 있다. 사람과 자연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건축을 통해 란다처럼 천장이 뚫린 실내 공간에서 자연바람으로 환기를 할 수도 있다.

기적09.JPG

꼭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동아리방, 북카페 전시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 지역 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화시켜 두었다.

기적10.JPG

김해 기적의 도서관을 돌아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 도시가 성장한다는 것은 단순히 건물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공간이 함께 만들어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가는 공간이 도시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 말이다.

기적11.JPG

기적이라는 말은 거창한 사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조용한 도서관 한편에서 아이가 책 한 권을 읽으며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순간, 그 작은 변화가 시간이 지나 또 다른 생각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기적은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기적12.JPG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장소가 아니라 생각을 키우는 공간이 된다. 특히 어린 시절에 접하는 책은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아직 세상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책은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창이 되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다양한 삶을 만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사람을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기적13.JPG

책 한 권이 세상을 단번에 바꾸지는 못하지만 한 사람의 생각을 조금씩 바꿀 수는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 때 사회는 조금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김해 기적의 도서관에서 시작되는 작은 독서의 경험들이 언젠가 이 사회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봄기운이 스며드는 책 한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