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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Jan 25. 2017

[야코를 죽이기 전에]

_요한복음 7:1-13

[야코를 죽이기 전에]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_요한복음 7:1-13중 4,5절


[묵상]

지금 시점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6개월 전 쯤 초막절을 앞 둔 때이다. 

유대인들의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예수를 죽이려 하였으므로 유대에 가지 않고 갈릴리에 다니시면서 사역을 하고 계셨다. (1절)


이때 예수의 형제들이 그를 충동질한다.

'당신이 행하는 일을 제자들(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세요.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세요.' (4절)


얼핏 예수의 사역의 확장을 원하는 좋은 충고 같지만 그들의 속마음은 5절의 말씀으로 드러난다.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5절)

즉 위에 충동질 한 내용은 진심이 아니라 빈정거림이었다는 뜻이다. 


그들의 속마음을 모를 리 없었을 예수님은 마음이 얼마나 씁쓸했으랴.

예수님은 맞대꾸하지 않고 지혜롭게 대답하신다.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 그러나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다. (중간 생략)

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나는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않겠다.' (6-8절)


내가 뭔가를 하려 할 때 형제가, 부모가, 친한 친구가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나를 잘 알기 때문이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실수 남발하고, 사고 치던, 같이 놀던 일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시절의 잔상에 묶여 나의 현재와 미래 잠재가치를 바로 보지 못한다. 


그래서 뭘 하려하면 '가족이니까... 나니까... 너를 진심으로 위한거야'라는 전제하에 야코부터 죽인다.

(*야코 [명사] ‘콧대’를 속되게 이르는 말.)


'네가 무슨...'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네 생각대로 그렇게 되지 않을 거야...'

'진심으로 말하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의 충고는 대부분 정말 나를 위한 진심이라고 믿지만, 

그걸 분간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가는 모습일 때, 

만류했던 사람이 내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빈정대는 마음이었던 사람은 현재의 나의 발전을 인정하지 않는다.

씁쓸한 표정으로 애써 외면한다. 

언젠가 밑천 드러나리라 은밀히 소망한다. 


예수님은 형제들의 빈정대는 충고와 바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아직'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않고 갈릴리에 머물러 계시다가(9절)

형제들이 먼저 올라간 후 그때야 올라가되 나타내지 않고 은밀히 가신다. (10절)

그리고 명절 중간에서야 성전에 올라가 과감히 가르치기 시작하신다. (14절)


그렇다고 예수님이 자기 주관대로, 제 멋대로 움직이신 것이 아니다. 

철저히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때에 움직이셨다. 


내가 아무 근거 없이 내 고집대로만 움직이면 가까운 사람의 빈정댐에 대해 뭐라 해서도 안 된다.

그들이 본 내 모습이 내 현실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의 예측대로 실패할 수 있다.

내 결심과 변화의 동기는 하나님이 주신 꿈이요 소망이어야 한다.

내 욕심이 아닌 거룩함에 잇대어 있어야 한다.  

그 비전을 흔들리지 말고 차곡차곡 밟고 나가는 길이어야 한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길 말이다. 


- 하나님의 때가 되면 예수님처럼

- '성전'(비전 실현 무대, 꿈의 발현 현장...)에 올라

- 준비한 내 메시지(콘텐츠)를 힘차게 외칠 수 있도록.

- 그렇게 선물인 오늘 하루를 선용하는 하루. 


[기도]

주님! 조롱과 빈정댐에 연연하지 않고 하나님이 제게 원하시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길 원합니다. 

주님의 때에 준비해 주신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잘 훈련하고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내가 섣불리 타인을 재단하고 사기를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도록 도우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하나님의 뜻과 때에 따라 움직이는 하루!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하여 무대에 오르는 하루!!


*************

No one who wants to become a public figure acts in secret. Since you are doing these things, show yourself to the world." For even his own brothers did not believe in him.

人要显扬名声,没有在暗处行事的;你如果行这些事,就当将自己显明给世人看。 因为连他的弟兄说这话,是因为不信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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