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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Jul 30. 2018

기록한 것을 잘 기억해 내기 위해 기억해야 할 7가지

기록의 효과를 누리려면 애초에 의도를 갖고 기록하는 게 좋다. 
기록의 명백한 의도는 잊지 않기 위해, 즉 기억해 내기 위해서다. 

기억해 내려는 목적을 갖고 기록하면 기록이 단숨에 달라진다. 
어떻게 하면 미래의 내가 지금 기록하는 사실들을 잘 기억해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기록한다. 

<<기록하고 기록한 것을 잘 기억해 내기 위해 기억해야 할 7가지 기록 노하우>> 

1. 맥락 파악이 쉽도록 가능한 한 완전체 문장으로 기록한다.
최근 급한 마음에 어떤 키워드를 써 놨는데 나중에 도대체 무슨 연유로 그 단어를 써 놨는지 기억이 떠오르지 않아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다행히 별 내용이 아니면 괜찮지만, 이런 것일수록 중요한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 찜찜했지만 머리 나쁜 걸 탓할 뿐, 별 수 없었다. 

미래에 지금 내가 기록하는 내용을 잘 떠올리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기록할 때 미래의 기억력이 좋지 않은 나를 배려해 줄 필요가 있다. 부족한 나를 위해 친절한 기록을 해야 한다. 한두 개의 단어로는 맥락 파악이 힘들 수 있다. 가능한 한 문장 형식을 갖춰 기록하면 훗날 기억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된다.

2. 알아볼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쓴다. 
키워드 하나 달랑 써 놓는 것도 문제지만, 나조차 알아볼 수 없는 악필도 문제다. 설마 내가 내 글씨를 못 알아볼까마는, 실제 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필기 부분이 종종 발생한다. 십중팔구는 정신 혼미한 상태(반 수면 상태=졸음 상태)에서 쓴 내용이다. 졸음은 긴장의 끈을 풀었을 때 일어나는 반작용인데 바른 필기만 해도 상당 부분 졸음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필기에 정성을 곁들이면 더욱 그렇다. 글씨를 잘 쓰고 못 쓰고 가 문제가 아니라 손에 적절한 힘을 주고 바른 자세로 쓰면 필기는 졸음이 뚫기 힘든 방패 작용을 한다. 필기 훈련이 되면 정성스럽게 기록하면서도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 glenncarstenspeters, 출처 Unsplash


3. 내용을 떠올릴 수 있을 만한 단서도 함께 기록한다. 
강의 기록은 당연히 강의 내용이 주된 것이지만, 강사의 생김새나 농담 등 주변적 요소도 효자 노릇을 한다. 그것들이 단서가 돼 강의 내용을 줄줄이 떠올 릴 수 있다. 그러므로 강의의 주변적인 포인트를 여백에 같이 기록한다.   

4. 먼 미래 시점이 아니라 오늘 저녁에 기억해 낼 요량으로 기록한다. 
지금 기록이 막연히 '훗날 먼 미래의 어느 때'에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지금 기록의 동력이 떨어지고 미래를 위한 기록의 포인트를 잡기 힘들어진다. 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 오늘 저녁 피드백 때에 어떻게 하면 이 기록을 잘 기억해 낼까 생각하면서 기록하면 좋다. 그러면 기록의 목적이 현실적이 되고 생동감이 생긴다. 실제로 저녁에 하루를 피드백할 때 주요 이슈(강의나 학습내용 위주)를 필기 내용을 보지 말고 먼저 기억해 내려고 노력해 보자.   

5. 내용을 한 줄로 요약정리한다.
강의 수강 등 한 이슈에 대해 기록 내용이 많은 것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 포인트에 대해 한 줄 요약을 해 놓으면 좋다. 이것만은 잊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렇게 하나라도 가져가면 대부분 성공이다. 그것도 놓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6. 떠오른 생각(때로 전혀 주제와 관련 없는 것이라도)을 같이 기록한다. 

스케투 라인노트 부분

수강시에 노트 기록을 하다 보면 수강 내용과 관계없는 엉뚱한 생각이 떠오르는 때가 많다. 그걸 노트 여백에 적어 놓는데 그게 돈 되는 경우가 많다. (돈 되는 경우=가치가 있는 경우) 이런 효과를 위해 나는 강의 시간에 딴 생각도 적극 환영한다. 딴 생각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노트 지면 옆에 물리적인 공간을 활용한다. 스마트 심플 다이어리, 스케투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다이어리 후반부의 라인 노트와 블랭크 노트의 페이지를 증면(80p-->92p) 했고 페이지 좌측 7:3 지점에 세로줄을 추가한 것도 그 이유다. 거기에 딴 생각, 강사의 농담, 아이디어 등을 기록하면 된다. 공간이 떡~ 하니 있으면 뇌가 열려 그에 맞는 용도의 기록을 하도록 압박받는다. 


7. 한곳에 기록한다. 
기록을 하긴 하는 데 여기저기 하는 사람이 많다. 회사에서만 쓰는 회사 탁상 캘린더, 회사 수첩, 이동 중에 쓰는 스마트폰 메모, 집에서는 벽 캘린더, 다수의 종이 쪼가리... 뭔가를 허겁지겁 기록하는데 나중에 필요할 땐 내 기록 찾아 허둥지둥. 이처럼 필요할 때 검색이 안되는 이유는 기록의 베이스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곳에 기록해야 하는 건 기록 활용의 기본이다. 

나는 에버노트(Evernote)가 내 기록의 최종 집결 장소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기록을 여기에 하진 않는다. 메일 주고받은 것도 중요한 것은 에버노트에 '전달' 시킨다. (에버노트 메일 수신 기능 이용) 뉴스나 칼럼 등 각종 온라인 정보도 필요한 건 에버노트로 클리핑 한다.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에 에버노트 빠른 위젯 메모를 열어 메모한다. 손기록은 스마트 심플 다이어리, 스케투에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스캔 어플로 사진 찍어 에버노트에 저장한다. (이도 검색 가능하도록 조치) 이렇게 하면 언제든 필요할 때 전광석화와 같이 필요한 내용을 검색하여 쓸 수 있다. 
<에버노트 블로그에 소개된 이찬영의 사용 사례 보기 : https://evernote.com/blog/ko/user-interview-ecc-chanyounglee/>

기록에 위 7가지만 잘 명심/활용해도 기록을 잘 기억하게 될 것이고, 기록 라이프가 달라질 것이다. 

기록하면 기록하는 대로 살 게 되지만, 
기록하지 않으면 타인이 기록하는 대로 내 인생을 살게 된다.
_<기록형 인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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