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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Nov 22. 2019

근거 없는 두려움에 맞서는 법_직선본능, 공포본능

팩트풀니스/묵상독서/어른의 홀로서기


사람들은 아래 그래프에서 2017년 끝 지점에서 나머지 추세를 예상할 때 선이 지금까지 추세대로 계속 직선으로 뻗어 나가리라 예상한다. 이를 저자는 직선 본능(The Straight Line Instinct)이라 말한다.

예를 들면 유럽 지역에서 1346년–1353년 사이 페스트가 창궐하며 최소 7500만, 최고 2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어 나갈 때 당시 사람들은 그 추세가 악화돼 곧 세계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책 118쪽



                    

그러나 세계 인구는 위 그래프의 추세와는 달리 아래와 같은 곡석을 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지금도 세계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21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인구 곡석이 100억과 120억 사이에서 평평해질 거라고 예측한다. 121쪽            

120쪽

                

세상에는 많은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

그러니 어떤 사실을 대할 때 지금 추세대로 직선으로 뻗어갈 것이라 단정 짓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직선 본능의 문제점은 과도한 공포를 야기한다는 데 있다.

다가올 가상의 공포를 미리 상상하고, 심지어 침소봉대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인간에게는 폭력, 감금, 오염을 두려워하는 자연스러운 본능이 있어 그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과대평가하게 되는데 이를 공포 본능(The Fear Instinct)이라 저자는 말한다.

공포에 휩싸이면 상황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일개 개인이 아니라 리더가 잘못된 공포에 휩싸이게 되면 국가가 타격을 입게 된다.

1960년 무렵 중국의 대약진운동 당시 마오쩌둥의 잘못된 리더십 아래 1500만~4000만 명(정확한 수치는 아무도 모른다)이 굶어 죽었다.

도시마다 시신이 거리에 나뒹굴었고 아비규환 속에 인육을 먹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전해진다.

(더구나 어이없는 사실은 이 사실이 철저히 은폐되다가 36년 이 지난 1996년에나 외부에 알려졌다.)

이 비극은 순전히 대외 외교가 막히면서 공포에 휩싸인 리더가 자급자족만이 살길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써 벌어진 어이없는 참극이었다.


최근에도 공포 본능을 자극하는 일이 후쿠시마에서 벌어졌다. 163쪽

2011년 3월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약 1만 8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쓰나미는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덮쳐 전 세계 뉴스는 방사능 오염의 공포를 확대하여 전했다.

후쿠시마 주민들은 방사능을 피해 탈출 러시를 벌였고 추가로 1600명이 탈출 과정이나 탈출 후에 죽었다.

그런데 이들은 방사능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었고 노령이거나 대피소의 삶에서 오는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가 사망원인이었다.

방사능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고 방사능이 아닌 방사능 공포가 이들을 사망으로 내몰았다.

지금도 일본엔 방사능 공포가 창궐하지만, 정작 더 큰 공포에 휩싸인 건 이웃인 우리나라였다.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던 원전은 갑자기 암덩어리로 전락해 핍박을 받기 시작했고 건설이 중단되기도 했다.

과도한 정책이라는 의견이 나올 때마다 이를 압살한 힘은 후쿠시마의 유령 공포였다.

그리고 후쿠시마 방사능 때문에 몇 천 명쯤은 죽은 줄 알고 있는 대중의 무지였다.


이렇게 잘못된 공포는 더 큰 공포를 낳아 나라의 운명의 쥐락펴락하기도 한다.

더 악랄한 건 어떤 이는 아예 이런 공포감을 비즈니스에 활용해 짭짤한 재미를 보기도 한다.

(소위 미래학자들이란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가지고 이런 일을 많이 한다.)

제일 어리석은 사람들은 있지도 않은 공포 뒤에 숨어 자신의 게으름을 위장하는 사람이다.


잘못된 공포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 많은 공포의 기원은 뉴스에 있는데, 뉴스의 생명이 주목을 받는 데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면 과장된 공포를 필터링할 수 있다.

어떤 뉴스가 주목을 받으려면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사실에 주목할 수밖에 없고 게다가 이를 과장해 공포감을 조성하면 더 큰 주목을 이끌어낼 수 있으니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 또한 어떤 대상의 위험성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 아니라, 실제 위험과 그것에 노출되는 정도를 합쳐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면 도움이 된다. (위험성 = 실제 위험*노출)

- 두려움은 내 눈을 멀게 할 수 있으니 두려움이 엄습하면 덜컥 결정부터 하지 말고 일단 한발 물러나 진정시키고 볼 일이다.

그렇게 낸 눈의 비늘을 벗고 두려움의 이면을 탐색한 후 결정하면 더 나은 결과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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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독서 228차>

위 글은 <<팩트풀니스>>(한스 로슬링/김영사)를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위의 글은 책의 내용을 참조하여 쓴 글이므로 책의 내용과 논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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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직선 본능(108~144)

4장 공포 본능(145~176)


write by 기록과미래연구소, 이찬영

어른의 홀로서기(신간), 기록형 인간,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 저자

셀프리더십(시간관리, 자기계발, 역량강화, 직무교육), 디지로그(워라밸, 스마트워크), 독서법, 글쓰기(책쓰기)

어른의홀로서기(후반전전략, 평생학습)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 zanrong.com

이메일 : zanrong@naver.com



디지털을 이기는 생산성 동반자, 스케투 다이어리(scheto.com)

저자 신간 소개 : 어른의 홀로서기 http://bitly.kr/TpIIn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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