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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현 Oct 07. 2024

나의 20대, 상태를 위한 투쟁을 마치며 정리한다.

브런치를 쓰는 이유

조지프 켐벨(=조셉 켐벨)의 "영웅의 여정 12단계"를 영감 삼아 나는 인간의 성장 과정을 삼등분했다. 상태, 상황, 환경.


그리고 20대와 30대를 나눠 20대는 상태의 변화를 위해 사용하고, 30대는 상황의 변화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시간을 어떻게 쓸지 나눈 것이다.


실패로 끝날 것만 같았던 20대 여정은 아이러니하게도, 공황장애와 강한 자살충동을 동반하는 우울증으로 인해 찾은 정신건강의학과와 교회로 완성되었다.


나는 애초에 인내심과 절제력이 강해서 기질적으로 중독이 잘 되지 않는 체질 같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중독 물질 앞에서는 아무래도 오만해지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어떤 물질들은 너무 빠르고 강력하게 물리적으로 뇌를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인내력과 절제력으로 나는 나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완치되고 1~2년 정도 지났는데, 약을 먹은 기간은 2년 정도뿐이다. 나는 약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내면적인 것에 대해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불안을 느끼며 살았는데, 우울감은 느끼며 살지 않았다. 나는 육체는 관리해야 하는 소모품으로 생각했으며, 불안은 외면하고 살았다. 항상 불안을 느끼면 외면만 해왔기 때문에 불안을 다루는 법을 몰랐고, 나는 불안이 커지면 병이 되는 것도 몰랐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공황장애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우울감을 느끼며 우울증에 빠져버린 것이다. 내가 사람을 만나지 않아서 우울증에 빠졌나 싶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다. 나는 불안을 다스리는 법을 통해서 공황장애를 없앴고, 우울증도 씻은 듯이 사라졌다.


지금도 가끔씩 불안을 느낀다. 다만 이제는 불안을 직면하고 다스려준다. 모든 게 해피해졌다.


또 교회를 다니면서 사랑의 구조에 대해서 이해했다. 사회화되고 잘 길들여진 남성성에 대한 이해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만난 형과 삼촌들에 의해서, 교회를 통해 경험한 목사님들에 의해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렇게 신앙심이 깊어지고, 영적 경험을 하면서 '헌신 소명'이라고 생각되는 어떤 권면의 음성을 들었다. 주님의 음성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식'을 나눠주라는 것이었다.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하찮은 지식이고 정보일 수 있는 것들이라지만, 나는 지금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가? 그러나 나는 나누기를 선택했다.


주가 하필 아브라함에게 자녀를 제물로 바치라고 한 것.

주가 하필 호세아에게 고멜과 결혼하라고 한 것.

주가 하필 요나에게 니느웨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한 것.

주가 하필 나에게 지식과 정보를 사람들에게 나눠달라고 한 것.


내 경험으로 보아. 주님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게 만들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주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삼기를 원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금의 나는 행복하다. 지식을 손에서 놓음으로써 이 마음에 더 크게 주님이 느껴진다. 더 평온하고 평화롭고 더 기쁘고, 지금 이 글을 쓰다가 너무 소름 돋았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만으로 마음에 큰 평화와 기쁨이 온다.


내가 브런치를 통해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내 시간을 쏟아부어 알게 된 노하우라던가 지식, 정보를 나누는 이런 이유에서다.


나는 97년생이다. 2024년 28살의 나이로 브런치에 20대, 상태를 바꾸기 위했던 투쟁들을 기록했다.


앞으로 두 권을 더 포함해 총 20권의 브런치북을 완성하면 나의 20대를 보내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정리가 끝난다고 볼 수 있다. 한 권은 미완으로 끝내려고 한다. 그건 브런치북 "20대, 나의 투쟁 2 : 상태"다.


내가 작업한 브런치북을 전부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김동현의 전반적인 20대의 활동>
20대, 나의 투쟁 1 : 상태
20대, 나의 투쟁 2 : 상태 (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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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서 : 자연의 순환으로 탄생부터 죽음까지 순환되는 것>
네 가지 자연법칙 : 성장
네 가지 자연법칙 : 사랑
네 가지 자연법칙 : 약육강식 (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
네 가지 자연법칙 : 유대, 리더

<인간의 정신적 성숙>
성숙한 상태 : 창조적 한계
지옥: 무저갱 같은 의문문
온전한 상태 : 이성과 감성
거품 자아 : 생존과 스트레스
남성성 : 망나니에서 군자까지 (미완)

<인간의 정신적 성숙, 영혼의 구원 (+ 영적)>
크리스천 : 영적 경험
삶으로 예배하는 법

<인간의 정신적 성숙 (+ 예술)>
길들여지지 않는 영혼 : 예술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강하게 살아가는 법>
부자 되는 법 : 정신적 변화
시간 : 혼돈의 시대 불변의 가치
상인 교육 : 돈 전, 다스릴 략
상인 교육 : 거래, 리스크 관리

<고도성장 문명 시스템에서 살아가는 법 : 자본주의 + AI>
Homo Consiliator
System : Dialogue (미완)

이렇게 총 20권이다.


내가 자식을 낳는다면, 누군가를 교육해야 한다면 읽히고 싶은 순서대로 작성해 봤다. 위에서부터 아래의 순서로 읽힐 것 같다. 뭐 "20대, 나의 투쟁 : 상태"는 건너뛰게 해도 되려나?


나는 아직 완성하지 못한 "남성성 : 양날의 검"과 "상인 교육 : 거래, 리스크 관리"까지만 작업을 완료하고 30대에 상황과 환경을 바꾸기 위해 준비해 둔 것들을 20대 후반부터 진행하려고 한다.


"Homo Consiliator" 마지막 부분에서 말했듯이 기계적 신의 은유가 되어 내 삶을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 내가 원하는 곳에 위치시키려고 한다.


앞으로 주를 찬양하는 것 위에 삶을 올려두어 삶으로 예배할 것이고, 살아가는 중에 내가 받는 모든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 돌리는 방식으로 전도하려고 한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나의 삶을 통해 스스로 주와 복음에 관심을 갖게 하려고 한다. 노방 전도나 붙잡아서 끈질기게 말하는 건 적어도 내가 진심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나에게 오는 감사와 영광은 전부 주님께 돌릴 수 있는 건 내가 진심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중간에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30대 후반에는 다시 돌아와 30대를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정리하는 걸 좋아하니까. 수년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돌아와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이야기, 인사이트를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준 모든 고통과 괴로움, 어려움, 선택과 노력, 고독의 시간과 몇 없는 친구와 동생들 그리고 스쳐 지나간 인연들과 주님에게 저절로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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