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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모모 Sep 03. 2020

웨딩홀 투어 TMI

웨딩홀에 대하여(2)

웨딩홀엔 어떤 분위기가 있나?


처음엔 웨딩홀이 웨딩홀이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보다보니 홀마다 나름의 테마(?)가 있었다.

(실제 호텔 / 성당, 교회 / 야외 / 하우스 웨딩은 제외한다!)


대표적으로는 성당이나 교회예식 느낌의 채플홀

호텔 예식 느낌의 어둡고 화려한 홀

하우스 웨딩 느낌이 나는 작고 화사한 홀 등등..


겉으로 봤을 때는 하나의 건물이지만

건물 안의 홀마다 특색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사람마다 취향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만약 내가 원하는 분위기가 있다면 그에 맞는 홀을 찾아보면
좀더 빠르게 홀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웨딩홀 투어를 해 보자


마음에 드는 웨딩홀 후보를 어느 정도 추렸다면 전화로 미리 방문 상담 예약을 한다.

약속된 시간에 방문해서 웨딩홀을 둘러보고 상담하면 이것이 바로 웨딩홀 투어!


보통 예식은 주말에 있기 때문에 평일은 아주 평온하고 조용하다.

홀 내부 장식도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일에 투어를 하게 된다면

주말에 꼭 따로 방문해서 실제 예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웨딩홀 투어에서 확인할 것들?




1) 계약 사항


예약을 하게 되면 계약금(예약금)을 걸게 된다.


최소한 투어에서 계약금이 얼마인지,
또 계약금이 100% 환불 가능한 기간이 언제까지인지는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웨딩홀마다 100% 환불이 가능한 기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여러 홀을 비교하고 고민중이라면 특히나 더 확인해야할 부분이다.



2) 동선


예식 당일의 동선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신랑, 신부의 동선은 물론이고 하객의 동선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 내가 가지는 못하겠지만 

하객들이 사용할 화장실의 위치와 상태(?)까지 확인을 했었다.


신부의 동선이 너무 복잡하지는 않은지,

하객들이 이동할 때 불편함은 없을지 등등을 체크하였다.



3) 신부 대기실 / 폐백실 / 연회장


신부는 보통 실제 예식을 올리는 홀보다 신부 대기실에서 더 오래 대기하게 된다.


신부 대기실의 컨디션, 크기, 홀과의 거리 등을 살펴보고, 

폐백을 할 경우 폐백실과 폐백을 준비하기 위한 탈의실도 확인해 둔다.


연회장은 사실 예식을 올리는 홀보다 하객들의 인상에 더 크게 남는 부분이므로

너무 좁거나 복잡하지 않은지 확인을 하고, 

혼주 식사는 별도로 마련이 되는지도 체크해 두자.


식사의 유형도 체크해 둔다.

정식 / 뷔페 / 코스 등 홀마다 특색있는 연회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각각 체크해두면 비교에 도움이 된다.



4) 예식 간격


예식 간격은 길 수록 좋다.


예식시간이 60분이라고 하면, 꽤 여유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양가 어머니 입장 - 화촉 점화 - 신랑 입장 - 신부 입장 - 축사 - 성혼 선언 - 축가 등등의 예식을 마치고

신랑신부 - 신랑 가족 - 신부 가족 - 친척들과의 사진 - 친구/동료들과의 사진을 찍는 원판 촬영까지

모두 마무리해야하는 시간이므로 결코 넉넉하지 않다! 


또 예식 간격이 짧을 경우 앞 뒤 타임의 하객 식사 시간도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앞 뒤 타임과의 예식 간격이 어느 정도인지 꼭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5) 가격


뭐니뭐니해도 가격을 빼놓을 수가 없다.

웨딩홀 투어에 갔을 때에는 보통 상담 후 견적을 받게 되는데

최종 견적서를 받기 전에 최대한 흥정(?)을 해야 한다.


견적서가 나오고 나면 좀처럼 변경이 되지 않는다.


홀 대관료
식대
최소 보증인원(가격과 직결된다)
제공되는 옵션의 유.무료 여부
홀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


등등을 체크해 보면 된다.


보증인원에 조금 여유가 있다면 보증인원을 늘리는 대신

대관료나 식대를 조정해볼 수 있다.

대관료나 식대 조정이 어렵다면,

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는 옵션은 어떤 게 있는지 알아둔다.


식대는 1명당 식사 금액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서 작아보이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지불하게될 금액 = 식대 * 최소보증인원"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식대에서 3천원만 차이나도 최소 보증인원 150명임을 가정했을 때

45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좀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바가지 쓰지 말자!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몇 가지만 정리해 보았다.



1) 이벤트나 잔여타임


웨딩홀마다 종종 이벤트 기간이 있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오픈 이벤트이거나, 예식을 꺼리는 연휴 기간인 경우가 많다.

이런 이벤트를 이용하면 할인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잔여 타임은 예식일이 얼마 남지 않은 날짜를 의미한다.

기간은 웨딩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웨딩홀 입장에서도 비워두는 것보다는

저렴하게라도 채우는 것이 더 이득이기 때문에 할인을 받을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말 그대로 남아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원하는 날짜, 요일,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2) 대관료


웨딩홀의 견적은 특히 대관료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데, 

옵션도 옵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대관료에서 줄일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 같다.

최대한 대관료를 줄여 보자.

대관료 너무 아까워....


만약 하객이 최소 보증 인원 이상 확실하게 올 것 같다면, 

최소 보증 인원을 늘리는 대신 대관료를 줄이는 방식으로 견적을 조정해 보는 방법이 있다.



3) 견적 협상은 확정되기 전에 하자!


견적이 확정되기 전에는 금액을 조정해 볼 수 있다.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것!


웨딩홀에서 부족하게 느껴지거나 아쉬운 부분을 언급해서 협상하고 

견적을 받을 때 내게 불필요한 옵션은 없는지 살펴보자.


내가 원하지 않는 옵션이 포함되면서 가격이 최소 10만원 단위로 훅훅 올라가는 경우가 있으니

필요 없는 옵션은 과감하게 걸러내어 최대한 견적을 줄이자.


만약 견적 협상이 어렵다고 하면 웨딩홀에서 서비스로 제공해 줄 수 있는

옵션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면 좋다.


플라워 샤워나 축포 같은 옵션이 유료라면 개인적으로 준비할 수는 없는지

(보통은 안전을 이유로 안된다고 한다)

혹은 부케 같은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는 없는지 확인해 보면 좋다.



4) 웨딩홀 할인 혜택


특정 웨딩홀은 할인이 제공되는 대상이 따로 있는 경우가 있다.

동문에게 일정 부분의 할인을 제공하는 동문회관이라든지, 

해당 군인에게 혜택을 주는 육해공군회관이라든지, 

직원의 가족이나 지인할인이 있다든지..

신랑신부를 포함하여 가족 중에 이런 혜택에 해당되는 경우는 없는지 살펴 보자.


또 현금으로 계산할 때 금액이 달라지는 게 있는지

더 할인되는 부분은 없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5) 해를 넘기지 않기


많은 웨딩홀들이 새해가 되면 가격을 인상한다.

웨딩홀을 알아보는 시기가 연말 쯤이라면 내년 예식이라고 해도 

해를 넘기지 않고 미리 계약을 해 두면 덜 비싸게 계약을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 밖에 살펴볼 게 또 있을까?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갑작스레 제한적인 지침 때문에

웨딩홀도 신랑신부도 난처하게 되었다.


하지만 보통 웨딩홀은 6개월~1년 전에 예약을 미리 해 둔 상태이므로 

웨딩홀의 대처 방식이 중요하게 되었다.


새로 웨딩홀을 구해야하는 신랑/신부라면, 

이렇게 피차 혼란스러운 상황에 웨딩홀은 어떻게 대처 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도 

웨딩홀을 판단하기에 새롭고 좋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예식을 준비하는 첫 걸음인 웨딩홀 투어!


난처한 일 없이 마음에 드는 웨딩홀을 예약할 수 있기를!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랑/신부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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