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모모 Feb 01. 2021

스드메와 플래너 tmi

스드메와 플래너에 대하여


스.드.메가 뭐죠?



스페인에서 드려온 메로구이 아니고요. (출처: tvN 신서유기6)


튜디오 촬영(=리허설 촬영, 결혼 사진을 결혼식 전에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것)

레스

이크업의 줄임말이 바로 스드메이다.


결혼 준비로 보통 많이 하기 때문에 세 가지를 묶어서

스드메 패키지라고 부른다.


여기서 함정은, 저 '스튜디오 촬영'을 '사진 자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

본식 스냅이라고 불리는 결혼식 날의 사진은 기본적인 스드메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나는 그냥 사진이라고 생각해서 당연히 본식 스냅도 포함인줄 알았다.

반면 짝꿍은 웨딩홀에서 찍어주는 건줄 알았다고 한다.

이런 결알못들...


아는 게 1도 없는 결알못들..




스드메, 꼭 해야할까?


요즘은 스튜디오를 대신 해서 

데이트 스냅이나 야외 스냅, 셀프 스냅으로 대체하고 드메만 하는 경우도 꽤 많다.

결혼식을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에 따라 스드메를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

(셀프 웨딩을 한다면 필요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보편적으로 많이 하는 일반 웨딩홀, 컨벤션홀, 호텔 예식 등에서는

보통 드레스를 입기 때문에 헤어와 메이크업도 동시에 따라가는 것 같다.


스드메는 꼭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예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최소 드레스와 메이크업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생각한다.


나는 스튜디오보다는 자연스러운 스냅을 하고 싶었는데

예식일까지 남은 시간은 전부 겨울뿐이라.. 

야외에서 스냅을 찍다간 예쁜 신부가 아니라

칼바람 맞고 귀양 온 대역죄인이 있을 것 같아서 

스튜디오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 스드메 하자!"

이렇게 스드메 모두 하기로 결정했다.






스드메, 방법이 있다고?


스드메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많아도 너무 많은 업체들 중 각각의 업체를 골라 계약해야 한다.

주변을 찾아보니 스드메를 계약하는 방법으로는 

1) 홀 패키지

2) 플래너(동행 or 비동행)

3) 워킹(=워크인)

이 세 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웨딩 관련 어플도 많아서 워크인을 하면서도 

리워드나 포인트 등으로 금액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도 하다.

비동행 플래너와 워크인의 중간 어디쯤이라고 해야하나...


(후술하는 내용은 결혼준비를 하며 알음알음 알게 된 것이라 정확도가 부족할 수 있음을 참고해주시길..)


홀 패키지웨딩홀과 연계된 업체들로 모두 선정해버리는 것.

따라서 웨딩홀과 스드메가 묶여있고, 웨딩홀에 따라서 업체가 달라지지만

반 강제적으로(?) 조금 더 편하게 스드메를 결정할 수 있다.


웨딩홀에서 스드메를 포함한 가격으로 계약하기도 하고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스드메 패키지가 있기도 하며

웨딩홀과 연계되어 있거나 제휴된 업체를 연결해주기도 하는 것 같았다.


플래너는 뒤에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보려고 한다.


워크인업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업체와 직접 접촉해서 따로 계약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웨딩홀 제휴업체가 있긴 했으나 가격적인 메리트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홀 패키지는 선택하지 않았고, 


지식이 0에 가까운 결알못이었기 때문에 

시간까지 부족한 우리가 워크인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플래너든 웨딩관련업체든 뭔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럼 도움을 받아보자!"



웨딩 플래너, 동행? 비동행?



플래너는 크게 동행과 비동행 플래너로 나뉘는데, 

말 그대로 동행은 결혼 준비의 현장에 플래너가 함께 동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드레스 투어에 함께 가서 어울리는 드레스를 추천해주거나 봐주는 것?


하지만 비동행은 함께 하지 않는다. 

모든 준비는 카톡이나 전화 연락으로만 이루어진다.


친구들이 결혼하던 몇 년 전만해도 동행 플래너가 자연스러웠다는데

요즘엔 웨딩시장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서 비동행이 많아졌다고 한다.




플래너는 어떻게 찾지?


웨딩 박람회에 가거나, 웨딩 업체와 접촉하게되면 담당 플래너가 자동으로 지정된다.

보통은 이렇게 플래너와 만나게 된다.


혹여나 지정된 플래너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나와 성향이 맞지 않는다면

업체에 요청해서 플래너를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보통은 업체를 그냥 바꾸는 것 같지만..)


그리고 업체의 후기를 찾다보면 플래너 추천 글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으니

애초에 어떤 플래너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통 하나의 업체를 알아보기보다는 비슷한 여러 업체와 연락해서 

상담이나 견적을 받아보고 더 마음에 드는 쪽의 업체와 계약하는 것 같다.


플래너와 진행하게 되면 


처음에는 스드메 업체를 서칭하며 샵부터 결정 짓고

샵이 다 추려지면 그 이후에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샵을 고를 때 가장 플래너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하고 계약 안해도 되는건가 싶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더랬다.




동행이 나을까, 비동행이 나을까?


나는 어쩌다보니 동행, 비동행을 알기도 전에 비동행을 선택해버렸는데, 

진행하고보니 내 성격 상, 비동행으로 하길 잘했던 것 같다.


그 자리에서 당장 빠르게 결정하기를 어려워하는 편이고, 

그러면서도 충분히 고려하고 결정하기를 좋아한다.

아직 내 취향을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내가 가서 보고, 충분히 고민하고 연락하면 되는 비동행이 조금 더 편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둘 다 겪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왠지 동행이었다면 결정의 압박을 조금 더 받았을 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아도 그자리에서 NO!라고 얘기를 잘 못하는 편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려서 원하지 않는 선택을 얼떨결에 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일도 있었을 것 같다.

간혹 동행 플래너가 본인의 취향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후기도 종종 보이니까.

물론 나와 잘 맞는 플래너를 만나서 동행임에도 굉장히 만족하는 경우도 많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런 경우엔 동행 플래너가 좋을 것 같다.


1) 모든 과정을 굳이 내가 다 알고 싶지도 않고, 적당히 추천해주는 것중에서 고르고 싶다.

2) 원하는 바가 분명하고 NO라는 말을 그 자리에서 잘 할 수 있다.

3) 드레스투어나 헤어메이크업 상담 등 업체 방문 시 사정상 가족이나 지인을 동반하기 어렵다.

→ 물론 혼자 잘 방문하는 예신들도 있지만 나는 왠지 혼자 간다고 생각하면 너무 막막했다.

4) 아무래도 전문가의 눈썰미나 추천이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한다.

5) 본식까지 시간이 몹시 급박하다. 혹은 성격이 급해서 빠른 의사 결정을 원한다!

6) 꼼꼼한 편이 아니라 비교하고 검색하는 데 별로 자신이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런 경우엔 비동행 플래너가 좋을 것 같다.


1) 성격 상 내 눈으로 하나하나 비교하고 검색해야 속이 편하다.

2) 의사 결정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히 심사숙고하기를 원한다)

→ 동행 플래너에 비해서 즉각적인 의사소통은 어렵지만 그 사이 고민할 시간이 생긴다.

3) 동반할 지인이 있거나 혼자 가도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4) 낯선 사람과 동행하기가 불편하다.

5) 나의 취향이 있고, 내 결정에 타인의 의견이 포함되는 게 싫다.

6) 금액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줄이고 싶다.

→ 동행 플래너에 비해 출장비(?)정도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천릿길도 예산 책정부터!


스드메 준비를 앞두고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역시 예산을 정하는 것.


어차피 추가금이 들게 되지만,

업체마다 단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예산을 먼저 정해놓았다면

예산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샵을 정할 수 있게 된다.


맨날 돌아가야하는 것이 함정...


애초에 원하는 스드메 업체가 있다면 그 업체가 제휴된 플래너 업체를 찾아보거나, 

그 업체를 기준으로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아보고

가장 저렴한 곳에서 진행하기를 추천한다.


웨딩 산업에 기여하게 된 이상

호갱이 되는 느낌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인 것 같지만..

개인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저렴하고 합리적으로 결혼할 수 있으면 좋으니까! 


원하는 스드메로 합리적으로 만족스럽게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결혼 준비 웹툰 <윤랑의 세상> 매거진 보러 가기

매거진의 이전글 본식 DVD 고르기 TMI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