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2016년 책 50권 읽기 서른네 번째 책입니다.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내가 젊은 청춘이었을 때 인생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있을 대학 시절에 이 책을 접했다면...
어쩌면 오늘 적어도 지금보다는 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은 젊은 청춘들이 이 책을 꼭 읽어 보기를 바라는 간절함 때문입니다.
대학원 과정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간 동안 학교 후배들에게 강의를 하였습니다.
때는 IMF가 끝나고 한 참 벤처(닷컴) 열품이 불던 시기였습니다.
선생이란 입장보다 선배, 형의 입장에서 학생들과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하나 같이 공통점은 이미 대학(지방대)에서 자신들의 인생의 큰 줄기들은 정해져 있다고,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나름 생각의 틀을 깨뜨려주고자 동기부여 쪽으로 많은 얘기들을 전해 주었습니다.
바깥세상에 대한 얘기도 많이 전해 주었고요.
또 라인스(Lines)라는 동아리를 만들어서 후배들과 더 가깝게 지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이후로 직장 생활과 다시 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에도 10년이 넘는 시차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간혹 스스로를 가두고 있던 생각의 벽을 넘어서서 잘 된 친구들...
가끔 연락이 오는 친구들을 보면 기쁘면서 부럽기도 하고... 또 좋은 얘깃거리를 만들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책은 말주변 없는 제가 힘들게 설명하고 힘들게 그들의 사고를 깨뜨려 주고자 했던 그 내용을 너무 쉽게 그리고 임팩트 있게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젊음 = 가능성
그러나 그 시기에는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습니다.
젊음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나열해 보자면... 가능성, 원석, 축복, 대학, 힘든 시기, 열정 등이 떠 오릅니다.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하루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
너무 영리하게 코 앞에 있는 단 1%의 이익을 좇는 트레이더가 아니라, 자신의 열정에 가능성을 묻어놓고 우직하게 기다릴 줄 아는 투자가였으면 좋겠다. 눈 앞에 보이는 결승점을 향해 전력 질주한 후 지쳐 헐떡이며 퍼져버리는 100m 달리기 선수가 아니라, 저 멀리 열망하는 목적지를 향해 뚜벅뚜벅 걸음을 옮기는 우둔한 답사자였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제일 나에게 가깝게 다가온 글귀는 일생을 하루로 비유한 부분입니다. 우리 인생을 80으로 보았을 때 1년은 하루로 환산하면 18분과 같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생(평균수명 80년) 하루의 일상(24시간)으로 비교 -> 인생시계
24시간 = 1,440분을 80으로 나누면 18분
18분 * 24 = 432분, 7.2시간 -> 7시 12분,
즉, 대학을 졸업하는 나이 24살은
7시 12분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아직 하루가 결정된 것이 아니라
그 준비에 따라 하루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시간
그런데 대학생들은 마치 모든 게 결정된 것처럼...
그럼 내 나이는 하루의 시간으로 봤을 때...
18 * 44 = 792분, 13.2시간 -> 오후 1시 12분
이제 하루의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비록 오전은 잘 못 보내서 후회를 하고 있을지라도
오후의 시간만큼은 충분히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한 페이지의 짧은 글에서 참 많은 것을 깨우칩니다.
어떻게 이런 비유를 할 수 있었는지?
저는 같은 말을 하면서도 참 어렵게 설명한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이 인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바로 아래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자극을 받기를 원했는데
바로 자극을 받았네요.
같은 책도 때를 달리해서 읽으면 얻는 게 느끼는 게 다르네요.
내 나이 마흔을 훌쩍 넘긴 시기
흔히 '불혹'이라고 하지만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가 아니라
새로운 자극에 흔들리고 반응하여
하루의 후반부를 알차게 보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의 인생시계 오후 1시 12분... 나도 기억하자.
미래가 이끄는 삶, 꿈이 이끄는 삶, 열망이 이끄는 삶을 살아야 한다. 열망이 뜻하는 영단어 'passion'은 아픔이라는 의미의 'passio'를 어원으로 한다고 한다. 그렇다. 열망에는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이란 눈앞에 당장 보이는 달콤함을 미래의 꿈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데서 온다.
연봉 1달러를 받고 일하며 천문학적인 스톡옵션을 직원들에게 양보한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돈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한 것이 아니라, 열정적으로 일했더니 돈이 생겨 있더라."
높은 계단을 오를 때는 저 끝이 아니라 '눈 앞의 한 계단'에 초점을 맞춰라.
"내게 나무를 벨 시간이 여덟 시간 주어진다면, 그중 여섯 시간은 도끼를 가는 데 쓰겠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 모든 일을 하기에 앞서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목표의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라고 덤빌 게 아니라 그 일을 생산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역량을 먼저 길러야 한다. 또한 그 이후로도 자신의 방법론이 올바른지 수시로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걸레가 더러우면 청소를 열심히 할수록 집은 더 더러워지는 법이다.
온몸을 던져 사랑하라.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라.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폭넓게 책을 읽어라.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같은 어둠 속에서 헤매지 말고, 앞서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와 스승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어라.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는 있다."
시간관리를 할 때 우선 구체적이고 분명한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라. 우선순위를 둔다는 것은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다.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중요하다는 식의 우유부단함은 삶의 방만을 부른다. 시간관리란 무엇인가를 용기 있게 포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포기는 분명한 목표가 있을 때 가능하다. 그러니 할 일을 결의하기에 앞서, 포기할 것을 먼저 정해라.
시간은 관리하는 것이다. 시간이 없고 부족하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오히려 바빠야 시간이 충분하다. 바빠야 하고 싶은 일의 소중함이 비로소 절실해진다. 더욱 중요한 점은 바빠야 생활이 치열해져 시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시간이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가할수록 쓸 수 있는 시간은 더 생길지 몰라도 치밀한 시간관리의 의지가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바쁠 때가 오히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좋을 때다. 나중에 한가해지면 하겠다는 생각은, 결국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신의 게으름에 대한 유보의 구실이다. 가장 바쁠 때 시간을 쪼개 '그 일'을 시작하라. 그렇다. 바로 지금 말이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하지 못한다.
시간관리에 대해 미래의 나에게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난 후 시간을 그렇게 사용하자. 미래의 나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첫 직장이 아니라 마지막 직장이다.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이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파우스트' 식의 거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성취를 위해 영혼을 파는 나가 아니라 조직과 개인에서 조화가 필요하다. 화재가 되었던 초등 2학년의 글을 생각하라.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예뻐해 주셔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말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가라.'
실수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