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현 그만의 창의적인 시선으로 우리 시대의 고전들을 재해석하다!
2017년 책 52권 읽기 서른일곱 번째 책입니다.
'책은 도끼다'에 이은 박웅현의 인문학 강독 그 두 번째 이야기 '다시, 책은 도끼다'입니다.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자면 일단 어렵습니다.
어쩜 당연한 사실입니다. 아직 인문학이 나에게는 어려운 분야입니다.
이 책은 박웅현 그만의 방법으로 인문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안내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인 '책은 도끼다'에 비하면 이 책은 어렵습니다.
저자는 이 책 '다시, 책은 도끼다'의 핵심은 "읽었으면 느끼고, 느꼈으면 행하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특히나 시와 관련된 얘기를 할 때는 내가 정말 인문학적 감수성과 상상력이 부족하구나를 느꼈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도 언젠가는 꼭 시를 읽어야겠구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전작을 읽고는 꼭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그런 생각이 드는 책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직 나는 인문학을 읽을 준비가 덜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인문학을 읽을 때 책을 천천히 곱씹어 가면서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나의 독서관은 다릅니다.
어쩜 내가 아직 그렇게 곱씹어 가면서 읽어야 할 책 들을 읽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직 그렇게 습관이 되지 않아서 천천히 책을 읽으면 오히려 아무것도 남지가 않습니다.
이 책도 가능한 천천히 읽으려 노력하고 거의 이번 주 한 주는 이 책만 잡고 씨름하고 있지만 오히려 전반부 나의 스타일대로 책을 읽은 부분만 기억에 남고 천천히 읽어 내려간 부분은 지금 시점에서 딱히 떠오르는 게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하나 건진 것은 시를 대하는 방법을 조금은 배운 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는 만큼이라도 실천으로 옮겨야 할 터인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시를 읽기 위해서는 천천히 그리고 사랑을 투입해야 한다.
시를 제대로 읽어보려는 사람은 어떻든 시 앞에서 일단 겸허하고,
공경스러워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시를 일고 쓰기 위해서는 개념의 운용능력보다는~
아! 중요한 사실 하나를 확인했습니다.
요즘 대학에서는 취업 잘 되는 학과를 제외하고는 통폐합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중 인문학을 다루는 학과도 포함이 되어 있죠.
이유는 먹고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요하지 않다는 세상의 잣대에 기준을 두고 말이죠.
이 책의 이 구절을 통해서 인문학 그리고 예술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술은 위대하다. 그리고 영원하다.
과학은 뛰어나다. 그러나 영원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