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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오랫동안 보관하는 방법

여름철 고온과 장마철 습기에도 문제 없다.

by 황경상

저는 촌놈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로부터 얻는 게 많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자녀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 주시려 좀 쉬면서 사셔도 되건만 쉬어도 될 연세에 쉬지 않고 일을 하십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셨기에 쉬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가끔 집에 오셔서 하루라도 쉬는 날이면 당장 집으로 가려하십니다. 시골 일이 뭐가 그리 할 게 많은지? 조금도 쉬지 않고 일을 하십니다. 자식이 뭔지 자식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 주셔야 본인의 마음이 편하다 하십니다. 매년 어머니께서 힘들게 마늘 농사를 짓습니다. 마늘은 아직도 기계로 파종을 하지 않고 손으로 하나씩 파종을 합니다. 이후 수확기까지는 그리 잔 손 가는 일이 없다가 수확기에 이르면 일이 많아집니다. 마늘 쫑대라는 순을 뽑아 주어야 뿌리에 영양분이 가서 뿌리가 굵어집니다. 예전에는 쫑대를 일부는 반찬으로 먹고 뽑아 버렸는데 요즘은 쫑대를 반찬으로 먹는 것이 알려져 대부분 판매가 되어 시골에서 수입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지요. 이후 수확을 하고도 마늘은 많은 손길을 요구합니다. 자르고 묶고 건조하고...


그렇게 힘들게 어머니께서 농사를 지은 마늘인데 몇 년 전 한 접을 가져와서 해가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인 베란다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어 먹었는데 여름이 지나갈 무렵 남은 마늘의 절반이 상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여름철 더위와 장마철 습기가 원인이었습니다. 돈으로 구입한 마늘이면 별로 마음 상하지 않고 넘길 수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직접 농사를 지은 마늘이라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때 이후 효과적인 마늘 관리 방법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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