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문화재단4월 기획공연
내게도 4월은 잔인한 달이었을까? 올해 4월은 공휴일이 없네요. 때문에 더 길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시간은 흘러갑니다. 오늘이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4월도 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궁금한 것은 왜 4월은 잔인한 달로 불리게 되었을까요?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이유는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1888~1965)의 장시 '황무지'의 첫 구절이라고 합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섞으며, 봄비로 생기 없는 뿌리를 깨운다'
'제주 4.3 사건', '4.19 혁명', '4.16 세월호 참사' 등 한국 현대사와 맞물려 생각할 때도 4월은 잔인한 달로 불릴만한 것 같습니다. 내게 2021년 4월은 어떻게 기억이 될까요? 지난 20일 동안은 올해 4월을 기억에 담아 놓을 만한 그런 추억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뭔가 이벤트가 필요합니다. 뭐가 있을까? 생각을 했지만 막상 떠 오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4월 기획공연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사천문화재단은 4월 28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 서울시티발레단의 동화발레 ‘백조의 호수’를 4월의 기획공연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처음입니다. 어릴 적 가끔은 아니더라도 TV에서 발레를 보기는 했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 시청을 하다가 채널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발레를 공연장에서 직접 본다면 어쩌면 2021년 4월은 내 인생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무대에 오를 '백조의 호수'는 어떤 작품일까요? 사실 이 작품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 음악 시험이나 시사/교양 관련해서 그의 이름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백조의 호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 ‘백조의 호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번 무대는 '백조의 호수' 앞에 '동화발레'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습니다.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는 이번 작품은 어린이들의 상상 속 동화 이야기를 전 연령대 관객들이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원작 백조의 호수는 사악한 마법사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가 되었다가, 밤에는 사람으로 돌아오는 오데트 공주와 지크프리트 왕자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 주역 무용수였던 김광진 단장의 연출과 미국 죠프리발레단 솔리스트 정한솔 무용수의 재안무로 완성도를 높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왕자의 성인식(프롤로그), 호숫가 정경(1막), 궁전 무도회장(2막), 영원한 사랑(3막) 등으로 구성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연출되어 관객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 공연까지 딱, 일주일 남았습니다.
공연 관련 문의는 사천문화재단 공연기획팀(055-832-9710)으로 할 수 있으며, 사천문화재단 홈페이지 티켓박스를 통해 인터넷 예매 또는 전화예매가 가능합니다. 아래에 공연 예매와 관련하여 링크를 걸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