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1년 7월 31일 토요일, 7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부터 하계휴가의 시작입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조용히 7월을 마무리하며 지난 추억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입니다.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언제 2천 명의 확진자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휴가라고 해서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해야 할 일이 있으나 최근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이 많아서 오늘에서야 지난 '2021 Rock Festival'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올해 Rock Festival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사천시와 사천문화재단에서는 매년 여름 삼천포대교공원 수상무대에서 토요상설무대 프러포즈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그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Rock Festival입니다. 2019년 3회를 진행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불청객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못했고, 올해도 계획이 있었으나 7월의 시작 무렵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취소가 된다는 공지가 있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저의 기억에서 잊히고 있었는데 한 통의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반가운 소식이었죠. 그리고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불금입니다. 평소 불금은 나에게 있어 특별한 날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날은 달랐습니다. 바로 락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찍 퇴근을 하고 샤워 후 저녁을 먹고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원래 공연 장소는 삼천포대교공원 수상무대였습니다. 그러나 공연 직적 코로나 4차 대유행의 확산과 인근 지역인 진주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해서 공연장소를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으로 변경을 했습니다. 야외에서 축제를 진행할 경우 외부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대상도 사천시민으로 제한을 했고, 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발매를 진행했고, 백신 접종 자원봉사자 및 종사자, 문화 소외계층을 우선으로 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사천문화예술회관 주변을 거닐었습니다. 매달 기획공연이 있을 때마다 방문하는 곳이었으나 오랜만의 방문이었습니다.
공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을 했습니다. 아직 사천 지역에는 4차 대유행에 의한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공연장으로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다가 조금 여유 있게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첫 무대는 김경호 밴드였습니다. 역시 김경호였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고, 그의 얼굴에서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지만 여전히 그의 공연은 힘이 넘쳤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흥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고, 또 정해진 시간과 규칙을 지켜야만 했습니다.
다음 무대는 애머럴드캐슬입니다. 소싯적 그들의 노래 '발걸음'을 참 많이도 듣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는 홍경민...
역시나 한국의 리키 마틴으로 불릴 만한 그의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박완규...
짧았지만 굵고 임팩트 있는 무대였습니다. 아쉬움은 내년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