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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현준 Oct 22. 2024

좋은 스피커는 아주 비싸다

공간을 음악으로 채워보기

일전에 이용했던 공간들 중에는 유명한 스피커 브랜드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지고 있는 곳이 있었다. 가죽 재질의 외관과 사각 상자 모양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인상적이었는데, 맨 처음에는 어떻게 이용하는지 몰라서 못 쓰다가 몇 번 더 방문하고 나서야 이용법을 알고 사용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이 있으니, 확실히 아무런 소리도 없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 




공간을 준비하면서 나도 그 스피커를 하나 사 볼까 생각했다. 똑같은 브랜드의 비슷한 물건으로. 그런데 생각보다 스피커는 아주 비쌌다. 좋고 유명한 브랜드의 물건이라 그런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이걸 꼭 사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져다 두기는 좀 그랬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이벤트에 응모하고 증정품으로 받은 등 모양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었는데, 이전에 이미 공간 작업을 하면서 틀어 보니 음악 소리가 지직거리는 등 스피커 출력이 좋지 않아 생기는 듯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맨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작업 하면서 매일같이 음악을 틀어서 그런지 초기보다 음질이 훨씬 좋지 않아져 있었다. 




어디에선가 봤던, 사람들이 모이고 대화가 필요한 공간에서는 꼭 음악을 틀어 두면 좋다고, 음악이 흐르고 있을 때 사람들이 침묵을 깨는 부담감이 줄어들어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직도 나에게 깊은 인상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그래서 공간을 음악 혹은 어떤 소리로 채울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는 꼭 있어야겠다 싶었다. 




비록 그 유명 브랜드의 스피커는 아니더라도, 그 분위기를 줄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라면 좋겠다 싶어서 조금 더 알아보기로 했다. 사각 박스 모양의, 전면부에는 철제 느낌의 스피커 창이 있고 전반적인 마감은 가죽 느낌의 매트한 분위기를 주는 스피커. 다행히 비슷한 스피커들이 몇 가지 더 있었고, 나는 마음에 드는 것 하나를 골라서 공간 구석에 두었다. 내가 의도한 공간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좋았다. 




다만 종종 카페나 음식점에서, 내가 원래 사고 싶었던 유명 브랜드의 스피커를 보면 소리가 정말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아 결국엔 유명 스피커를 사야 하나 싶다가도, 베이킹 공간인 만큼 다른 더 중요한 것들에 돈을 쓰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비록 내가 사려고 했던 것 만큼 비싼 스피커는 아니지만, 그래도 공간에 잘 어울리는 스피커는 여전히 공간에 음악을 채워주고 있다.




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공간에 분위기와 음악을 채워주는 블루투스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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