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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달과별 Jul 15. 2018

에라나 제임스, "스크린으로 보니 떨려" [TALK]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현장] <체인지오버>의 에라나 제임스

마거릿 마이의 1984년 베스트 셀러 <내 안의 마녀>를 원작으로 한 작품 '체인지오버'. 지진으로 아빠를 잃은 로라(에라나 제임스)는 엄마와 동생을 보살피며 살아간다. 어느 날 동생 제이코(벤지 퍼체이스)가 위험하다는 예감을 느낀 여자 주인공 로라. 판타지와 가족 드라마, 하이틴 로맨스가 녹아있다.


14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영화의 주인공 로라 역의 에라나 제임스가 한국을 방문해 관객들과 만났다. <체인지오버>는 에라나 제임스의 첫 장편 영화인데, 캐스팅 된 일화를 전했다. 연기 수업을 감독님과 하게 되었는데, 감독님이 지금 구성하는 게 있는 데 너와 똑같은 머리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해서 오디션을 보게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역할을 따게 되었다고.




이 영화는 마거릿 마이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에라나 제임스는 "이게 소설 바탕의 영화가 맞고, 소렌슨과 로라의 관계가 되게 부각되어 있다"면서 "소설에서보다 감독님이 수퍼내추럴한 초자연적인 것과 평범한 것에 관계를 맞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가 초자연적인 것보다는 자연주의를 지향했고, 고어적인 거나 무서운 걸 빼서 쉽게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영적인 것을 나타내려고 하기도 했다고.  


영화의 스토리는 주인공이 동생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마녀가 된다는 내용인데, 에라나 제임스는 "로라가 마녀로 변환할 때 한 소녀가 마녀로 성장을 하는 과정, 어른이 되는 과정이 되었다면 이제는 한국에 와서 여러분을 만나는 과정도 성장의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도 원작 소설을 고등학교 때 읽어 봤는데, 영화 속 캐릭터는 되게 강하고 고집이 세서 좋아했다"고 전했다. 자신도 캐릭터와 닮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연기할 때도 그 캐릭터들에게 어떻게 진실되게 표현할까해서 그 점을 고민하느라 힘들었던 거 같다고.



이 작품은 에라나 제임스의 첫 작품인데, 우선 무서운 게 더 많았다고 했다. 촬영 할 때는 인지하지 못했던 걸 프리미어 보면서 느꼈다면서, 첫 장편이라 스크린에서 자신을 보는 거 자체가 떨리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는 로라가 꿈 속에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마 그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캠프 파이어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좋았고, 사운드트랙도 좋았다고. 배우로서 특히 좋았던 장면을 꼽자면 아파트 도착하기 전에 주변을 돌아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운드트랙이 되게 좋았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힘든 장면으로는 마지막 동생이 있던 시체 영안실 장면이었는데, 이게 영적인 공간이었던만큼 힘들었고, 종교인이 오셔서 축사도 해 주셨다고 밝혔다. 그래피티 많은 거리를 걷는 장면이 있었는데, 자신은 멍 때리면서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걷고 있었던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래서 감독님이 소리지르셨는데, 깜짝 놀라는 모습이 영화에 담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스토리가 마음에 들어서 끌리기도 했고, 자신이 단편영화를 많이 했었는데, 항상 강한 캐릭터에 많이 끌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는 액션도 좋긴 하지만, 자신에게 오는 것을 굳이 가리지 않고 드라마든, 판타지든, 스릴러든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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