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요리주점 ‘이아래’
기분이 축축 늘어지고 유난히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지는 날,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주점을 찾아가 보자. 서울숲에 위치한 ‘이아래’다. 이아래는 전통주와 하이볼을 판매하는 바와 동네 책방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지하에 위치한 이아래로 천천히 내려가면, 주점이 아닌 작은 책방이 먼저 등장한다. 동네 책방에서는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친필 사인본 같은 한정판 도서 등 ‘문학동네’의 다양한 책을 판매하고 있다. 영업시간 내 언제든 독서와 도서 구매가 가능하다.
책방 한편에는 책으로 만들어진 독특하고 감성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으니,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주목해 보자. 동그랗게 뚫린 구멍 안으로 인물 사진을 찍기에도, 구매한 책을 촬영하기에도 귀여운 공간이다.
책방 너머로 들어가면 잔잔한 분위기의 바(BAR) 공간이 등장한다. 메뉴에는 직접 만든 셔벗과 수제 시럽으로 만든 다양한 시그니처 하이볼부터 수제 막걸리까지 독특한 술이 준비되어 있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사장님이 추천해 주니, 술의 종류에 당황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맛있는 술을 즐길 준비하고 가면 된다.
이아래의 매력은 독특한 술만이 아니다. 안주로 나오는 음식들이 하나같이 맛있다. ‘이아래 카나페’부터 ‘나폴리탄’, ‘오이 안주’ 등 이아래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맛을 경험하고 나면, 메뉴들이 자꾸 생각나 다시 방문하고 싶어 진다.
음식과 책을 즐기고 나가는 순간까지도 이아래는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친절한 사장님이 건네는 위로와 함께 제비꽃 씨앗이 손에 쥐어지는 특별한 순간이 펼쳐진다. 이아래 사장님이 들려주는 청춘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제비꽃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나면 마음이 따듯해진다. 방문해 직접 위로를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또한 이아래는 주류에 강한 만큼, ‘성동양조조합’과 협업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예를 들어, 소설과 영화 속 칵테일 4종을 즐길 수 있는 ‘술기로운 음주생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니, 성동구에 사는 청년이라면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이아래는 지친 일상 속에서 마음의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피로회복제가 될 수 있다. 책으로 마음을 채우고, 맛있는 술과 음식, 그리고 사장님의 따뜻한 응원까지 한껏 받고 나와보자. 돌아갈 때는 들어올 때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