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추천해 준 <굿 플레이스>와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여
이 세상이 거칠게 막아서도
빛나는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널 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Butterfly> 국가대표 OST - Loveholics
2009년 8월 우리는 신촌에서 함께 영화 <국가대표>를 보았다. '스키점프'란 그 당시 낯선 스포츠를 하정우의 생생한 연기와 다다다단~♩으로 시작하는 Butterfly라는 OST와 함께 보면서 벅찬 감동을 느꼈던 게 아직도 생각난다. 이 영화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참가했으나 단체전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국가대표 스키점프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영화를 함께 봤던 둘은 소울메이트가 되어 2020년인 지금 집에 같이 있다. (참고로 우리 집의 소울메이트는 soulmate라고 믿으면 soulmate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남편의 연차 휴가인데 집에 콕 박혀 있다. 마음은 영화관을 함께 가고 싶지만 지금 이 순간은 넷플릭스가 대안이다. 그래서 영화를 같이 보던 느낌을 갖고 싶어 얼마 전 소울메이트에게 넷플릭스 추천작을 물어보았다. 대답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굿 플레이스>와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였다. 남편은 모든 시즌을 보았고 나는 보는 중이다. 마침 브런치에서 <넷플릭스 스토리텔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와이프가 글을 잘 쓴다는 남편의 격려에 힘입어 이렇게 도전해본다. (참고로 예고편 정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굿 플레이스>
2020/청불/시즌 4개/HD
사후 세계를 다루는 내용으로 '좋은 곳(GOOD PLACE)'이 천국과 비슷한 개념이다. 생전에 착하게 산 사람들만 올 수 있는 '좋은 곳'(the good place)에 실수로 떨어진 주인공 엘리너 셸스트롭(크리스틴 벨)이 '안 좋은 곳'(the bad place)으로 쫓겨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내용이다.
굿 플레이스에서는 소울메이트끼리 2인 1조로 짝을 이뤄 지낸다. 주연 엘리너셸스트롭 (크리스틴 벨)의 소울메이트는 치디 아나곤예(윌리엄 잭슨 하퍼)이다.
윤리학 교수였던 치디는 엘리너를 처음 만날 때 꼭 껴안고 "당신에게 상처가 될 말이나 행동은 절대 하지 않겠어요."라고 말한다. (맞아. 맞아. 이게 중요해!)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
2020/15/시즌 1개/HD
NBA 농구팀 시카고 불스가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1997-1998년 시즌에 초점을 맞춰, 마이클 조던의 선수 경력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이다. 불스의 스타 마이클 조던의 대학 시절과 NBA 데뷔 당시 모습을 볼 수 있다. ESPN은 당시 초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조던의 불스를 독점 취재할 수 있는 허가를 받고 시즌 동안 선수단을 따라다니며 촬영을 했었다고 한다. 500시간짜리 미공개 영상과 함께 시카고 불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이클 조던은 약 3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로 예상되는 <더 라스트 댄스>의 수익금 전액을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우와!)
소울메이트의 넷플릭스 추천작을 보면서 3가지를 다짐했다.
1. 우리 집을 굿 플레이스로 만들겠다
2. 소울메이트에게 상처가 될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겠다
3. 내 이름을 걸고 열심히 글 쓰고, 잘 쓴 글로 통 큰 기부를 하는 작가가 되겠다
남편이 어디까지 봤냐고 묻는다. 답하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이렇게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져서 좋다. 내가 주인공인 현실과 조화를 이루며 넷플릭스를 보리라 이어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