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무슨 반이야?

어린이집 등원을 시작한 둘째의 물음

by 삶을빚는손

4살이 되어 어린이집 등원을 시작한 둘째는

‘토끼반’이 되었다.


3월의 어느 날, 나에게 묻는다.


“엄마는 무슨 반이야?”


아빠는 회사에 가고, 오빠는 유치원에 간다.

엄마가 회사에 다니지 않으니 소속이 궁금했나 보다.

대답을 고민했다.


‘나이를 몇 학년 몇 반으로 표현해볼까….’

‘엄마는 오빠를 낳기 전에 직장을 그만두고….’


요즘은 이렇게 대답한다.

“엄마는 필라테스 회원님이야.”


체험 수업을 갔다가 좋은 느낌을 받아 등록했다.

4:1 레슨이고, 좋은 시간대를 선택해서 다니는 중이다. 그래서 특정한 반은 없다. 아이를 키우는데 꼭 필요한 ‘체력’을 위해 남편이 투자해 주었다. 둘째와 같이 다녔던 산후요가 이후로 처음 듣는 거다. 운동이 등원 후 하고 싶은 위시리스트 첫 번째였다.


지난주에 시부모님을 만났는데, 둘째는 자기가 어린이집에 가면 엄마는 ‘필라테스’를 간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필라테스는 나에게도 생소한 단어인데…. 아이에게 자꾸 이야기해주었더니 알게 되었다. 필라테스는 운동을 창시한 사람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필라테스 Pilates

1. 명사 요가를 변형하여 만든 운동. 독일의 필라테스(Pilates, J.)가 창시하였다. 규범 표기는 미확정이다.


그동안 어깨가 굳어있었는데 운동하면서 좋아졌다. 선생님께서 자세를 봐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좋다. 같이 수업을 듣는 회원님들이 있어 좋다.


요즘 둘째가 어린이집에 엄마랑 같이 있고 싶단다.

엄마도 필라테스 하러 갈 때 아이와 함께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놀이방 있는 음식점처럼… 아이가 안전하게 놀 수 있고 엄마가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와 아이가 모두 잘 지낼 수 있는 제3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 결혼을 하게 되면서 살던 곳을 떠나 낯선 곳에 살게 되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등원하고 하원하기 전까지 자유시간이 생겼다. 이제 아이를 어느 정도 키웠으니 사회 구성원으로 일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친구가 선물해준 기프티콘으로 스벅에서 라떼 마시며 쓰는 글이다. 고마워! 잘 지내지?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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